롯데리조트서 60대 협력업체 노동자 감전사…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입력 2022.04.01 (19:16) 수정 2022.04.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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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오후 충남 부여의 롯데리조트에서 6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변전실에서 홀로 작업중 감전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감식에 나선 경찰과 노동청은 원청과 협력업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노동청 합동감식반이 변전실 안을 확인합니다.

어제(31일) 오후 5시 30분쯤, 부여 롯데리조트의 시설관리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62살 박 모 씨가 이 변전실에서 감전돼 숨졌습니다.

이곳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나온 한국전력 직원은 건물 내부에서 숨진 박 씨를 발견했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그룹은 인공호수 관리인이었던 박 씨가 사고 당시 검침 업무를 하러 변전실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청 조사 결과, 박 씨는 홀로 작업 중이었고 사고 이후 1시간 이상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족들은 협력업체가 전기설비 자격도 없는 박 씨를 위험한 업무에 투입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분배전반을 왜 점검해야 하며, 왜 확인하러 들어왔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어야지만…"]

숨진 박 씨를 고용한 협력업체는 사고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들어가라는 업무지시가 있었나요?) 드릴 말씀 없다니까요. 저희 조사 중에 있어요. 드릴 말씀이 별로 없어요."]

노동청은 롯데리조트와 협력업체 모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일준/대전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팀장 : "재해자가 수변전실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 관계자들 통해서 확인하고 있고, 일단 원청과 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사업장인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했고요."]

롯데호텔앤리조트 그룹은 사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경찰과 노동청에 협조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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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리조트서 60대 협력업체 노동자 감전사…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 입력 2022-04-01 19:16:05
    • 수정2022-04-01 19: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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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오후 충남 부여의 롯데리조트에서 6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변전실에서 홀로 작업중 감전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감식에 나선 경찰과 노동청은 원청과 협력업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노동청 합동감식반이 변전실 안을 확인합니다.

어제(31일) 오후 5시 30분쯤, 부여 롯데리조트의 시설관리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62살 박 모 씨가 이 변전실에서 감전돼 숨졌습니다.

이곳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나온 한국전력 직원은 건물 내부에서 숨진 박 씨를 발견했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그룹은 인공호수 관리인이었던 박 씨가 사고 당시 검침 업무를 하러 변전실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청 조사 결과, 박 씨는 홀로 작업 중이었고 사고 이후 1시간 이상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족들은 협력업체가 전기설비 자격도 없는 박 씨를 위험한 업무에 투입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분배전반을 왜 점검해야 하며, 왜 확인하러 들어왔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전기기사 자격증이 있어야지만…"]

숨진 박 씨를 고용한 협력업체는 사고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들어가라는 업무지시가 있었나요?) 드릴 말씀 없다니까요. 저희 조사 중에 있어요. 드릴 말씀이 별로 없어요."]

노동청은 롯데리조트와 협력업체 모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일준/대전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팀장 : "재해자가 수변전실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 관계자들 통해서 확인하고 있고, 일단 원청과 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사업장인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했고요."]

롯데호텔앤리조트 그룹은 사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경찰과 노동청에 협조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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