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사실상 ‘장기화’…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불안’

입력 2022.04.01 (19:24) 수정 2022.04.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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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8일부터 지역을 나눠 나흘씩 봉쇄하기로 했던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민 3만여 명이 사는 '푸시' 지역도 오늘부터 봉쇄를 시작했는데요.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낮이지만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단지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을 봉쇄한 상하이시가 오늘(1일)부터는 서쪽 푸시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대부분 푸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3만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인회장 : "(교민들이) 격리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재 종합적으로 수집해서 향후 각 지역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모색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새벽부터 격리가 해제돼야 하는 푸둥 지역은 봉쇄가 연장됐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앞서 나흘을 포함해 14일 동안 추가로 격리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4천 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봉쇄가 계속되는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미키 시앙/프리랜서 디자이너 :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왜 또 시작하는 건지, 그죠? 살짝 초조해요. 초조하다기보다 기분이 안 좋네요."]

'추가 격리' 대책은 오는 5일 봉쇄가 끝나는 푸시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제 도시' 상하이는 중국 GDP의 4% 정도를 차지합니다.

스위스금융기업 UBS는 이미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내려 잡았습니다.

올 초 중국이 내세운 경제성장률 5.5%라는 목표는 또 한 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라는 큰 걸림돌에 실현이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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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봉쇄 사실상 ‘장기화’…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불안’
    • 입력 2022-04-01 19:24:04
    • 수정2022-04-01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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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8일부터 지역을 나눠 나흘씩 봉쇄하기로 했던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민 3만여 명이 사는 '푸시' 지역도 오늘부터 봉쇄를 시작했는데요.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낮이지만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단지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을 봉쇄한 상하이시가 오늘(1일)부터는 서쪽 푸시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대부분 푸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3만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인회장 : "(교민들이) 격리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재 종합적으로 수집해서 향후 각 지역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모색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새벽부터 격리가 해제돼야 하는 푸둥 지역은 봉쇄가 연장됐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앞서 나흘을 포함해 14일 동안 추가로 격리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4천 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봉쇄가 계속되는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미키 시앙/프리랜서 디자이너 :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왜 또 시작하는 건지, 그죠? 살짝 초조해요. 초조하다기보다 기분이 안 좋네요."]

'추가 격리' 대책은 오는 5일 봉쇄가 끝나는 푸시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제 도시' 상하이는 중국 GDP의 4% 정도를 차지합니다.

스위스금융기업 UBS는 이미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내려 잡았습니다.

올 초 중국이 내세운 경제성장률 5.5%라는 목표는 또 한 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라는 큰 걸림돌에 실현이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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