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추모 현장,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입력 2022.04.01 (21:32)
수정 2022.04.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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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주 9시 뉴스는 제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이곳 4·3평화기념관에서 특집뉴스로 전해드립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70여 년 전 4·3사건으로 터전을 잃고 한라산 자락으로 도피한 제주인들의 모습을 담은 강요백 화가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제주인들은 이처럼 4·3이라는 역사적 고난을 넘어서고 꿋꿋하게 공동체를 지켜오며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화해와 상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화해와 상생 아래 제주 4·3은 완전한 해결의 길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데요.
모레 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 지금 뒤로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서있는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쉼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4·3 희생자 만4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스크린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이 4·3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건데요,
서대문형무소는 4·3 당시 도민들이 끌려와 모진 옥살이를 겪은 현장입니다.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이곳에 수감된 제주도민은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기록됐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한 제주 출신 4·3 수형인은 4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감방에 10명 이상이 갇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버텨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쉽게도 서대문형무소에는 4·3 수형인과 관련된 안내나 전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대신 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서 4·3 추념식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서대문형무소 외에도 국내외에서 4·3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 4·3과 여순 사건을 아우르는 순회 전시회가 6개월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막을 올렸고요,
광주와 부산 등 5개 도시에서도 4·3 미술 전시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 전태일기념관에서도 70여 년 전 토벌대를 피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를 주제로 한 1인극이 내일까지 선보이는데요,
해외에서도 추모 행사가 예정됐습니다.
24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선 위령제가 열리는데요,
통국사는 2018년 4·3 희생자 위령비를 세워 재일 제주인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와 유족회가 첫 4·3 추념식을 여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아침 하버드대 패컬티 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주 9시 뉴스는 제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이곳 4·3평화기념관에서 특집뉴스로 전해드립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70여 년 전 4·3사건으로 터전을 잃고 한라산 자락으로 도피한 제주인들의 모습을 담은 강요백 화가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제주인들은 이처럼 4·3이라는 역사적 고난을 넘어서고 꿋꿋하게 공동체를 지켜오며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화해와 상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화해와 상생 아래 제주 4·3은 완전한 해결의 길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데요.
모레 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 지금 뒤로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서있는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쉼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4·3 희생자 만4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스크린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이 4·3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건데요,
서대문형무소는 4·3 당시 도민들이 끌려와 모진 옥살이를 겪은 현장입니다.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이곳에 수감된 제주도민은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기록됐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한 제주 출신 4·3 수형인은 4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감방에 10명 이상이 갇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버텨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쉽게도 서대문형무소에는 4·3 수형인과 관련된 안내나 전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대신 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서 4·3 추념식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서대문형무소 외에도 국내외에서 4·3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 4·3과 여순 사건을 아우르는 순회 전시회가 6개월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막을 올렸고요,
광주와 부산 등 5개 도시에서도 4·3 미술 전시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 전태일기념관에서도 70여 년 전 토벌대를 피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를 주제로 한 1인극이 내일까지 선보이는데요,
해외에서도 추모 행사가 예정됐습니다.
24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선 위령제가 열리는데요,
통국사는 2018년 4·3 희생자 위령비를 세워 재일 제주인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와 유족회가 첫 4·3 추념식을 여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아침 하버드대 패컬티 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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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주 9시 뉴스는 제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이곳 4·3평화기념관에서 특집뉴스로 전해드립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70여 년 전 4·3사건으로 터전을 잃고 한라산 자락으로 도피한 제주인들의 모습을 담은 강요백 화가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제주인들은 이처럼 4·3이라는 역사적 고난을 넘어서고 꿋꿋하게 공동체를 지켜오며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화해와 상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화해와 상생 아래 제주 4·3은 완전한 해결의 길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데요.
모레 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 지금 뒤로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서있는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쉼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4·3 희생자 만4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스크린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이 4·3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건데요,
서대문형무소는 4·3 당시 도민들이 끌려와 모진 옥살이를 겪은 현장입니다.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이곳에 수감된 제주도민은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기록됐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한 제주 출신 4·3 수형인은 4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감방에 10명 이상이 갇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버텨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쉽게도 서대문형무소에는 4·3 수형인과 관련된 안내나 전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대신 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서 4·3 추념식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서대문형무소 외에도 국내외에서 4·3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 4·3과 여순 사건을 아우르는 순회 전시회가 6개월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막을 올렸고요,
광주와 부산 등 5개 도시에서도 4·3 미술 전시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 전태일기념관에서도 70여 년 전 토벌대를 피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를 주제로 한 1인극이 내일까지 선보이는데요,
해외에서도 추모 행사가 예정됐습니다.
24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선 위령제가 열리는데요,
통국사는 2018년 4·3 희생자 위령비를 세워 재일 제주인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와 유족회가 첫 4·3 추념식을 여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아침 하버드대 패컬티 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주 9시 뉴스는 제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이곳 4·3평화기념관에서 특집뉴스로 전해드립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70여 년 전 4·3사건으로 터전을 잃고 한라산 자락으로 도피한 제주인들의 모습을 담은 강요백 화가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제주인들은 이처럼 4·3이라는 역사적 고난을 넘어서고 꿋꿋하게 공동체를 지켜오며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화해와 상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화해와 상생 아래 제주 4·3은 완전한 해결의 길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데요.
모레 74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 지금 뒤로 조형물이 보이는데, 그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서있는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쉼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4·3 희생자 만4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스크린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이 4·3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건데요,
서대문형무소는 4·3 당시 도민들이 끌려와 모진 옥살이를 겪은 현장입니다.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이곳에 수감된 제주도민은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 기록됐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한 제주 출신 4·3 수형인은 4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감방에 10명 이상이 갇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버텨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쉽게도 서대문형무소에는 4·3 수형인과 관련된 안내나 전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대신 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서 4·3 추념식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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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외에도 국내외에서 4·3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 4·3과 여순 사건을 아우르는 순회 전시회가 6개월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막을 올렸고요,
광주와 부산 등 5개 도시에서도 4·3 미술 전시를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 전태일기념관에서도 70여 년 전 토벌대를 피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를 주제로 한 1인극이 내일까지 선보이는데요,
해외에서도 추모 행사가 예정됐습니다.
24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선 위령제가 열리는데요,
통국사는 2018년 4·3 희생자 위령비를 세워 재일 제주인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재미4·3기념사업위원회와 유족회가 첫 4·3 추념식을 여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내일 아침 하버드대 패컬티 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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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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