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사실상 ‘장기화’…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불안’

입력 2022.04.01 (21:37) 수정 2022.04.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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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월요일부터 지역을 나눠 봉쇄에 들어갔던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기간을 사실상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경제 중심지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낮이지만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단지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을 봉쇄한 상하이시가 오늘(1일)부터는 서쪽 푸시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대부분 푸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3만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인회장 : "(교민들이) 격리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재 종합적으로 수집해서, 향후 각 지역 정부로부터 보상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색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새벽부터 격리가 해제돼야 하는 푸둥 지역은 봉쇄가 연장됐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앞서 나흘을 포함해 14일 동안 추가로 격리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4천 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봉쇄가 계속되는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미키 시앙/프리랜서 디자이너 :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왜 또 시작하는 건지, 그죠? 살짝 초조해요. 초조하다고 하기보다는 기분이 안 좋네요."]

'추가 격리' 대책은 오는 5일 봉쇄가 끝나는 푸시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제 도시' 상하이는 중국 GDP의 4% 정도를 차지합니다.

미국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당장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6%로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올 초 중국이 내세운 경제성장률 5.5%라는 목표는 또 한 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라는 큰 걸림돌에 실현이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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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봉쇄 사실상 ‘장기화’…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불안’
    • 입력 2022-04-01 21:37:47
    • 수정2022-04-02 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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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월요일부터 지역을 나눠 봉쇄에 들어갔던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기간을 사실상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경제 중심지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낮이지만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단지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을 봉쇄한 상하이시가 오늘(1일)부터는 서쪽 푸시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대부분 푸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3만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준용/상하이 한인회장 : "(교민들이) 격리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재 종합적으로 수집해서, 향후 각 지역 정부로부터 보상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색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새벽부터 격리가 해제돼야 하는 푸둥 지역은 봉쇄가 연장됐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앞서 나흘을 포함해 14일 동안 추가로 격리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4천 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봉쇄가 계속되는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미키 시앙/프리랜서 디자이너 :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왜 또 시작하는 건지, 그죠? 살짝 초조해요. 초조하다고 하기보다는 기분이 안 좋네요."]

'추가 격리' 대책은 오는 5일 봉쇄가 끝나는 푸시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제 도시' 상하이는 중국 GDP의 4% 정도를 차지합니다.

미국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당장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6%로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올 초 중국이 내세운 경제성장률 5.5%라는 목표는 또 한 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라는 큰 걸림돌에 실현이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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