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확보 ‘긴 줄’에 ‘제한 배분’…“수출 물량 내수로”

입력 2022.04.02 (00:06) 수정 2022.04.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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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레미콘 업체와 건설현장마다 시멘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유연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시멘트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시멘트 공장 앞에는 시멘트 운반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도 생겨났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생산 공장입니다.

시멘트를 실어 나르는 트레일러 차량 수십 대가 공장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루 시멘트 생산량은 그대로지만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공사 현장이 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다른 시멘트 생산 공장들은 생산량을 줄여 이 업체로 차량들이 몰렸습니다.

[윤성봉/시멘트 수송 화물차 기사 : "두 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며칠 전만 해도 보통 (레미콘) 차들이 들어와서 7시간, 8시간씩 기다리고 있던 날이 허다하게 많았습니다."]

시멘트 대란이 벌어지는 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 유연탄 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러시아 유연탄 수입이 막힌 겁니다.

시멘트 생산의 주 연료인 유연탄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멘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일부 시멘트업체는 시멘트 공급을 운반 차량에 제한적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당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레미콘 업체들도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용선/강릉△△시멘트업체 상무 :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유연탄이 제조 비용 중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제조 원가의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가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 시멘트 재고량은 72만 톤.

일시적 재고 부족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체들은 수출 물량을 줄이는 대신 국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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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확보 ‘긴 줄’에 ‘제한 배분’…“수출 물량 내수로”
    • 입력 2022-04-02 00:06:02
    • 수정2022-04-02 0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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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레미콘 업체와 건설현장마다 시멘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유연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시멘트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시멘트 공장 앞에는 시멘트 운반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도 생겨났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생산 공장입니다.

시멘트를 실어 나르는 트레일러 차량 수십 대가 공장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루 시멘트 생산량은 그대로지만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공사 현장이 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다른 시멘트 생산 공장들은 생산량을 줄여 이 업체로 차량들이 몰렸습니다.

[윤성봉/시멘트 수송 화물차 기사 : "두 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며칠 전만 해도 보통 (레미콘) 차들이 들어와서 7시간, 8시간씩 기다리고 있던 날이 허다하게 많았습니다."]

시멘트 대란이 벌어지는 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 유연탄 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러시아 유연탄 수입이 막힌 겁니다.

시멘트 생산의 주 연료인 유연탄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멘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일부 시멘트업체는 시멘트 공급을 운반 차량에 제한적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당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레미콘 업체들도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황용선/강릉△△시멘트업체 상무 :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유연탄이 제조 비용 중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제조 원가의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가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국 시멘트 재고량은 72만 톤.

일시적 재고 부족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체들은 수출 물량을 줄이는 대신 국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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