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올해 1%p 뛰자 은행 속도조절…KB, 최대 0.55%p 인하

입력 2022.04.03 (10:38) 수정 2022.04.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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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금융채·코픽스) 등이 너무 빨리 오르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주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포인트(p) 안팎 내릴 예정입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 등에 지난달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뒷걸음치면서, 각 은행 재량의 금리를 낮춰 대출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지난달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추면서 이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내린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여기서 더 하향조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조정으로 KB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은 0.15%포인트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신용점수 1등급·대출기간 5년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집니다.

전세자금대출 인하 폭은 더 크다. KB전세금안심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의 금리는 0.5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의 금리는 0.25%포인트 내립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췄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달 24일 중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각 0.5%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뿐 아니라 한도 증액, 판매 중단 상품 재취급 등을 통해서도 대출 문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현재 아파트로 제한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연립빌라, 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모든 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추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이달 중 한도 상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현재 5천만 원에서 각 2억 5천만 원, 8천만∼3억 원까지 늘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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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리 올해 1%p 뛰자 은행 속도조절…KB, 최대 0.55%p 인하
    • 입력 2022-04-03 10:38:07
    • 수정2022-04-03 10:47:35
    경제
최근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금융채·코픽스) 등이 너무 빨리 오르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주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포인트(p) 안팎 내릴 예정입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 등에 지난달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뒷걸음치면서, 각 은행 재량의 금리를 낮춰 대출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지난달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추면서 이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내린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여기서 더 하향조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조정으로 KB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은 0.15%포인트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신용점수 1등급·대출기간 5년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집니다.

전세자금대출 인하 폭은 더 크다. KB전세금안심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의 금리는 0.5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의 금리는 0.25%포인트 내립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췄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달 24일 중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각 0.5%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뿐 아니라 한도 증액, 판매 중단 상품 재취급 등을 통해서도 대출 문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현재 아파트로 제한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연립빌라, 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모든 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추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이달 중 한도 상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현재 5천만 원에서 각 2억 5천만 원, 8천만∼3억 원까지 늘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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