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해결 약속 지키겠습니다”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봉행

입력 2022.04.03 (10:55) 수정 2022.04.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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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오늘 추념식은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주제로 10시 정각에 제주도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 후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했고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올해부터 희생자와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귀한 목숨과 긴 세월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과 진정한 보상을 위해 정부는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를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임 기간 추념식에 3차례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엔 참석 대신 SNS 메시지를 통해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며, 4·3의 해결을 위한 과제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 참석한 윤 당선인은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고 지키겠다”고 애도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방문객 참석을 최소로 제한해 유족 등 299명만 추념식에 직접 참석했지만,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제주에서 끌려온 4·3 수형인들이 불법 옥살이를 했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도 추념식이 개최됐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 시각으로 어제(2일) 오전 보스턴 하버드 대학에서 처음으로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려 미 군정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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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해결 약속 지키겠습니다”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봉행
    • 입력 2022-04-03 10:55:26
    • 수정2022-04-03 11:02:23
    사회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오늘 추념식은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주제로 10시 정각에 제주도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 후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했고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올해부터 희생자와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귀한 목숨과 긴 세월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과 진정한 보상을 위해 정부는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를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임 기간 추념식에 3차례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엔 참석 대신 SNS 메시지를 통해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며, 4·3의 해결을 위한 과제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 참석한 윤 당선인은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고 지키겠다”고 애도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방문객 참석을 최소로 제한해 유족 등 299명만 추념식에 직접 참석했지만,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제주에서 끌려온 4·3 수형인들이 불법 옥살이를 했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도 추념식이 개최됐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 시각으로 어제(2일) 오전 보스턴 하버드 대학에서 처음으로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려 미 군정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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