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南 심각한 위험 직면할 수도”

입력 2022.04.03 (12:09) 수정 2022.04.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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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담화를 내고,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전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비난한 건데,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틀 전 서욱 국방부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때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발언을 하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남한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위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약 반년 만입니다.

박정천 당 비서도 서 장관 발언에 대한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우리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담화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려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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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南 심각한 위험 직면할 수도”
    • 입력 2022-04-03 12:09:51
    • 수정2022-04-03 1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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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담화를 내고,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전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비난한 건데,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틀 전 서욱 국방부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때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발언을 하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남한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위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약 반년 만입니다.

박정천 당 비서도 서 장관 발언에 대한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우리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담화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려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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