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故이예람 중사 특검법 상정키로…중대선거구제 합의는 불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3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내일 법사위를 열어 공군 20전투비행단 군내 성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 관련 특검법을 상정해 논의한 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법사위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이 각각 계류돼 있어, 내일 법사위에서 원활하게 합의가 이뤄질 경우 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문제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고 해서 당장 결정하기에는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며, "좀 더 논의를 진행하고 다음에 협의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당은 대선 기간 양당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을 실천하는 협의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체적 의제, 선정된 의제의 우선 순위, 공통 공약의 구체적 내용 이런 것은 양당 정책위의장 간에 만나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상시적 협의가 가능한 추진 체계를 갖추든지, 추진 체계에서 어떤 순서로 공통공약 추진 논의를 시작할지는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송 수석부대표가 "추경에 대해선 우리 인수위 차원에서 정부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어떤 내용으로 (할지), 규모나 재원은 국회나 당에서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