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공개 한 달…무관심에 무효과

입력 2022.04.03 (21:23) 수정 2022.04.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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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가루뿐 아니라 기름값도 그렇고 요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죠.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 가운데 하나로 김밥이나 치킨 같은 외식물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걸 공개해서 가격 인상을 좀 억제해보겠다는 건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주 수요일마다 '외식산업정보 The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 KAMIS'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외식물가 가격 동향입니다.

62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4대 관리 품목으로는 죽과 김밥, 햄버거와 치킨을, 민생 밀접 품목으로는 떡볶이와 피자 등 8개 품목을 골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많아야 500회 가량.

알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박서영/서울 영등포구 :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고 이용해본 적도 없습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고 정말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아예 있는지도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사에서 가격을 결정해 올리는 구조인데, 현장에서 손님들을 상대하는 점주에게만 부담이 쏠린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동우/서울 영등포구 : "물가가 올라서 올리는 거면 소비자도 이해할 것 같은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될 것 같습니다."]

가격을 공개해 음식값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공개 첫 주부터 지금까지 가격을 올리는 업체도 매주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가격 공개만으로 효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유동성 회수 그리고 실질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유류세 인하와 같이 이를 감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물가 대책'이라는 지적 속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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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 물가 공개 한 달…무관심에 무효과
    • 입력 2022-04-03 21:23:47
    • 수정2022-04-04 1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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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가루뿐 아니라 기름값도 그렇고 요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죠.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 가운데 하나로 김밥이나 치킨 같은 외식물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걸 공개해서 가격 인상을 좀 억제해보겠다는 건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주 수요일마다 '외식산업정보 The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 KAMIS'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외식물가 가격 동향입니다.

62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4대 관리 품목으로는 죽과 김밥, 햄버거와 치킨을, 민생 밀접 품목으로는 떡볶이와 피자 등 8개 품목을 골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많아야 500회 가량.

알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박서영/서울 영등포구 :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고 이용해본 적도 없습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고 정말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아예 있는지도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사에서 가격을 결정해 올리는 구조인데, 현장에서 손님들을 상대하는 점주에게만 부담이 쏠린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동우/서울 영등포구 : "물가가 올라서 올리는 거면 소비자도 이해할 것 같은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될 것 같습니다."]

가격을 공개해 음식값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공개 첫 주부터 지금까지 가격을 올리는 업체도 매주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가격 공개만으로 효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유동성 회수 그리고 실질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유류세 인하와 같이 이를 감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물가 대책'이라는 지적 속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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