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송영길 출마에 “하산 신호 내리고 홀로 등산” 비판

입력 2022.04.04 (19:13) 수정 2022.04.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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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당내 공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 후보 공천을 앞둔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을 지역구로 둔 3선 김민석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에 후보를 자임하고 나섰다며 대국민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 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냐고 송 전 대표가 말한데 대해 김 전 의원은 유력 당내 인사들을 폄하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당내 거물급 인사 출마나 외부 인사 영입 같은 카드를 무산시켰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옵니까?"]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선당후사' 차원의 결단이라며 불편해하는 분위깁니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내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소를 넣기 위해 나오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서울 지역구 의원 20여 명이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 의견을 모아 지도부에 전달하는 등 갈등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17개 광역단체장 경선 여부와 전략공천 지역, 경선룰 확정 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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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송영길 출마에 “하산 신호 내리고 홀로 등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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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4-05 08: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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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당내 공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 후보 공천을 앞둔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을 지역구로 둔 3선 김민석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에 후보를 자임하고 나섰다며 대국민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 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냐고 송 전 대표가 말한데 대해 김 전 의원은 유력 당내 인사들을 폄하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당내 거물급 인사 출마나 외부 인사 영입 같은 카드를 무산시켰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옵니까?"]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선당후사' 차원의 결단이라며 불편해하는 분위깁니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내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소를 넣기 위해 나오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서울 지역구 의원 20여 명이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 의견을 모아 지도부에 전달하는 등 갈등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17개 광역단체장 경선 여부와 전략공천 지역, 경선룰 확정 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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