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이면 된다” 자신…시행부터 망신

입력 2022.04.05 (07:39) 수정 2022.04.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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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서비스가 운영대행사가 바뀌자 마자 사흘가량 중단됐습니다.

부산은행은 첫날 너무 많은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가입자만 90만 명에 이르는 동백전 사업을 맡으면서 너무 허술하게 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주말 사이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이 중단돼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지영/식당 직원 : "계속 결제 오류 뜨고 해서 뒤에 두세 분씩 막 줄 밀리고, 이제 짜증도 내고 그러신 분도 계셨어요."]

지난 1일,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부산은행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산은행은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 작업 등을 마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첫날부터 새로운 동백전 앱을 설치하려는 이용자가 폭증했고, 결국, 부산은행은 서비스 점검을 위해 주말을 포함해 사흘가량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우영석/부산은행 지역화폐팀장 : "동시 접속 한 5만 명 정도를 예측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비를 했었는데 5만 명을 넘어서는 7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접속하면서…."]

부산은행은 서버 용량 등을 4배가량 늘렸고, 현재는 동백전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동백전 이용자가 90만 명이 넘는 만큼 충분한 준비와 분석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이용자 등) 통계를 분명히 받았을 텐데 그 받은 거에 대비해서 정확하게 추계하지 않고…. 낮게 추계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 거죠."]

또 앱 검색 때 부산은행의 새 동백전 앱이 기존 앱보다 아래쪽에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앱 관리를 맡은 구글 측에 공문 등을 보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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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시간이면 된다” 자신…시행부터 망신
    • 입력 2022-04-05 07:39:54
    • 수정2022-04-05 08:40:09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서비스가 운영대행사가 바뀌자 마자 사흘가량 중단됐습니다.

부산은행은 첫날 너무 많은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가입자만 90만 명에 이르는 동백전 사업을 맡으면서 너무 허술하게 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주말 사이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이 중단돼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지영/식당 직원 : "계속 결제 오류 뜨고 해서 뒤에 두세 분씩 막 줄 밀리고, 이제 짜증도 내고 그러신 분도 계셨어요."]

지난 1일,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부산은행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산은행은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 작업 등을 마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첫날부터 새로운 동백전 앱을 설치하려는 이용자가 폭증했고, 결국, 부산은행은 서비스 점검을 위해 주말을 포함해 사흘가량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우영석/부산은행 지역화폐팀장 : "동시 접속 한 5만 명 정도를 예측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비를 했었는데 5만 명을 넘어서는 7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접속하면서…."]

부산은행은 서버 용량 등을 4배가량 늘렸고, 현재는 동백전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동백전 이용자가 90만 명이 넘는 만큼 충분한 준비와 분석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이용자 등) 통계를 분명히 받았을 텐데 그 받은 거에 대비해서 정확하게 추계하지 않고…. 낮게 추계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 거죠."]

또 앱 검색 때 부산은행의 새 동백전 앱이 기존 앱보다 아래쪽에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앱 관리를 맡은 구글 측에 공문 등을 보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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