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유명 매트리스 “이벤트 할인”…상표 붙인 ‘가짜’

입력 2022.04.05 (19:41) 수정 2022.04.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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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스펀지로 만든 매트리스를 커버만 씌워 미국산 유명 매트리스라고 속여 판매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이 위조 매트리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할인가로 판매됐는데, 챙긴 돈만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침대 매트리스 제조 공장입니다.

바닥에는 쓰다 남은 매트리스 커버가 널브러져 있고, 창고 안에는 만들다 남은 매트리스 스펀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에는 미국 유명 브랜드의 상표가 찍혀 있지만, 중국에서 주문 제작한 가짜입니다.

[매트리스 위조 업자/음성변조 : "커버 수입 안 했다고 그랬는데, 괜히 거짓말 치고 그래서…."]

이 남성이 2019년부터 아홉 달 동안 판매한 위조 매트리스는 모두 780여 개.

매트리스는 스펀지를 덧대 이중으로 만들었는데, 3겹짜리 메모리폼으로 구성된 정품과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위조 매트리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정품인 2백만 원보다 80만 원 정도 싼 할인 상품으로 팔렸습니다.

매트리스 한 개에 제조 원가는 40만 원으로, 이들이 챙긴 금액은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실제 판매됐던 매트리스입니다.

겉으로 보면 정품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안을 열어보면 메모리폼이 아니라 일반 스펀지를 붙여놨습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위조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규/부산본부세관 조사1관 수사1팀장 : "온라인으로 판매함으로써 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것도 홍보를 해서 이런 이벤트 할인하는 것처럼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판매한 것으로…."]

검찰은 위조 매트리스를 제작해 판매한 50대 남성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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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유명 매트리스 “이벤트 할인”…상표 붙인 ‘가짜’
    • 입력 2022-04-05 19:41:38
    • 수정2022-04-05 19:45:07
    뉴스7(창원)
[앵커]

일반 스펀지로 만든 매트리스를 커버만 씌워 미국산 유명 매트리스라고 속여 판매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이 위조 매트리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할인가로 판매됐는데, 챙긴 돈만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침대 매트리스 제조 공장입니다.

바닥에는 쓰다 남은 매트리스 커버가 널브러져 있고, 창고 안에는 만들다 남은 매트리스 스펀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에는 미국 유명 브랜드의 상표가 찍혀 있지만, 중국에서 주문 제작한 가짜입니다.

[매트리스 위조 업자/음성변조 : "커버 수입 안 했다고 그랬는데, 괜히 거짓말 치고 그래서…."]

이 남성이 2019년부터 아홉 달 동안 판매한 위조 매트리스는 모두 780여 개.

매트리스는 스펀지를 덧대 이중으로 만들었는데, 3겹짜리 메모리폼으로 구성된 정품과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위조 매트리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정품인 2백만 원보다 80만 원 정도 싼 할인 상품으로 팔렸습니다.

매트리스 한 개에 제조 원가는 40만 원으로, 이들이 챙긴 금액은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실제 판매됐던 매트리스입니다.

겉으로 보면 정품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안을 열어보면 메모리폼이 아니라 일반 스펀지를 붙여놨습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위조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규/부산본부세관 조사1관 수사1팀장 : "온라인으로 판매함으로써 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것도 홍보를 해서 이런 이벤트 할인하는 것처럼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판매한 것으로…."]

검찰은 위조 매트리스를 제작해 판매한 50대 남성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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