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학살’에 평화 협상 난항? …러, 마리우폴에 또 ‘최후통첩’

입력 2022.04.05 (21:19) 수정 2022.04.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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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곳에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금 진행 중인 두 나라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신지수 특파원! 두 나라, 뭐라고 합니까?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민간인 수백명이 숨진 키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한 일을 보면, 협상을 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측도 협상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부차 사건이 양국 협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상황이 심각한 건 분명합니다."]

양측의 협상은 그렇지 않아도 영토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민간인 학살이라는 악재가 겹쳐 향후 협상 과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또 마리우폴에 최후통첩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에서 교전중인 우크라이나 군에 무기를 버리고 3시간 안에 비무장으로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두번째 최후통첩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거부하며 항전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통첩은 러시아군이 동남부 지역으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건데요.

이미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병력이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리우폴과 돈바스 등 동남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7대의 버스가 마리우폴 인근 서쪽 마을에 억류됐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리우폴 진입에 실패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적십자 구조팀은 출발지였던 자포리자로 다시 돌아갔고, 조만간 다시 버스를 보내 민간인 구출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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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차 학살’에 평화 협상 난항? …러, 마리우폴에 또 ‘최후통첩’
    • 입력 2022-04-05 21:19:29
    • 수정2022-04-06 07: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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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곳에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금 진행 중인 두 나라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신지수 특파원! 두 나라, 뭐라고 합니까?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민간인 수백명이 숨진 키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한 일을 보면, 협상을 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측도 협상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부차 사건이 양국 협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상황이 심각한 건 분명합니다."]

양측의 협상은 그렇지 않아도 영토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민간인 학살이라는 악재가 겹쳐 향후 협상 과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또 마리우폴에 최후통첩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에서 교전중인 우크라이나 군에 무기를 버리고 3시간 안에 비무장으로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두번째 최후통첩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거부하며 항전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통첩은 러시아군이 동남부 지역으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건데요.

이미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병력이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리우폴과 돈바스 등 동남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7대의 버스가 마리우폴 인근 서쪽 마을에 억류됐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리우폴 진입에 실패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적십자 구조팀은 출발지였던 자포리자로 다시 돌아갔고, 조만간 다시 버스를 보내 민간인 구출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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