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골프 부당 할인”…청탁금지법 조사

입력 2022.04.06 (09:48) 수정 2022.04.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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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 2급과, 창원시 5급 공무원이 관급공사 수주업체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골프장에서 각각 수백만 원의 이용료를 부당하게 할인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27차례 골프를 친 경상남도 2급 공무원 A 씨, A 씨는 비회원인데도 대부분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해, 회당 18만~21만 원의 골프비를 최대 12만 5천 원까지 할인받았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과 등록된 비회원에게 주어지는 할인 혜택은 최대 4만 원, A 씨는 규정에도 없는 '특별할인'을 받은 것입니다.

최근 2년 5개월 동안 부당하게 할인받은 금액만 25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음성변조 : "VIP(공무원) 오시니까 실수 없이 잘 모셔야 되고, 일정한 금액을 할인해주라는 (대표이사) 지시가 올 때마다 이렇게 지시를 해서."]

A 씨의 부당한 골프장 이용료 할인 의혹은 이미 지난해부터 주주들 사이에서 불거졌지만, A 씨가 가명을 사용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A 씨는 평소 친한 골프장 대표가 예약을 잡아줘 27차례 골프를 친 것은 맞지만, 할인이 적용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가명을 사용한 것은 공직사회 관행이었고, 뒤늦게 알고 지난달 말 250만 원을 골프장에 냈다고 했습니다.

해당 골프장 대표는 경상남도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이력이 있는 도로시설물 업체의 대표입니다.

주주들은 골프장 이용료 할인 명단에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의 이름이 다수 등장한다며,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음성변조 : "경남도가 거래하는 거래업체인 것만은 확실하고 분명히 거기에서 어떤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과잉으로 접대를 했지 않느냐."]

또 같은 골프장에서 직무 관련성이 있는 창원시 5급 공무원도 19차례에 걸쳐 190여만 원의 이용료를 할인받았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조아라/경남변호사협회 홍보이사 : "1회에 백만 원 또는 매해 회계연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들을 못 받게 되어 있거든요. 대가성이 있는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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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 공무원 골프 부당 할인”…청탁금지법 조사
    • 입력 2022-04-06 09:48:10
    • 수정2022-04-06 11:02:57
    930뉴스(창원)
[앵커]

경상남도 2급과, 창원시 5급 공무원이 관급공사 수주업체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골프장에서 각각 수백만 원의 이용료를 부당하게 할인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27차례 골프를 친 경상남도 2급 공무원 A 씨, A 씨는 비회원인데도 대부분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해, 회당 18만~21만 원의 골프비를 최대 12만 5천 원까지 할인받았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과 등록된 비회원에게 주어지는 할인 혜택은 최대 4만 원, A 씨는 규정에도 없는 '특별할인'을 받은 것입니다.

최근 2년 5개월 동안 부당하게 할인받은 금액만 25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음성변조 : "VIP(공무원) 오시니까 실수 없이 잘 모셔야 되고, 일정한 금액을 할인해주라는 (대표이사) 지시가 올 때마다 이렇게 지시를 해서."]

A 씨의 부당한 골프장 이용료 할인 의혹은 이미 지난해부터 주주들 사이에서 불거졌지만, A 씨가 가명을 사용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A 씨는 평소 친한 골프장 대표가 예약을 잡아줘 27차례 골프를 친 것은 맞지만, 할인이 적용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가명을 사용한 것은 공직사회 관행이었고, 뒤늦게 알고 지난달 말 250만 원을 골프장에 냈다고 했습니다.

해당 골프장 대표는 경상남도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이력이 있는 도로시설물 업체의 대표입니다.

주주들은 골프장 이용료 할인 명단에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의 이름이 다수 등장한다며,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골프장 주주 회원/음성변조 : "경남도가 거래하는 거래업체인 것만은 확실하고 분명히 거기에서 어떤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과잉으로 접대를 했지 않느냐."]

또 같은 골프장에서 직무 관련성이 있는 창원시 5급 공무원도 19차례에 걸쳐 190여만 원의 이용료를 할인받았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조아라/경남변호사협회 홍보이사 : "1회에 백만 원 또는 매해 회계연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들을 못 받게 되어 있거든요. 대가성이 있는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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