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밥상 물가 ‘흔들’…10년 만 최고

입력 2022.04.06 (19:28) 수정 2022.04.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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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치킨 한 마리 시켜 먹는 것도, 만지작만지작! 마트에선 장바구니에 물건 하나 담기도 부담입니다.

[노예림/소비자 : " 이 정도 하면 10만 원은 안 나오겠다 하면 10만 원 훌쩍 넘어가고..."]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 피부로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어제,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참고로, 소비자물가 지수는 우리가 많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물가지표입니다.

458개 대표품목을 정해서 조사가 이뤄지는데...

가계, 기업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 초만 해도 1%~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웃돌더니, 결국, 지난달엔 4.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수치는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광주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 전남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4.6%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일 때,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보는데요,

[황영자/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 "4% 물가 상승률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로 한마디로 안 오른 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광주는) 교통·음식·숙박·가정용품 등 전 분야에서 상승하였고 하락은 한 분야도 없었습니다."]

실제 얼마나 올랐는지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특히, 외식비는 치킨 8%, 생선회 10% 등 평균 6.6% 상승했는데, 4% 외환 위기였던 1998년 4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하죠.

광주, 전남 역시 각각 5.6%와 6%가 올랐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크게 오른 건 역시나 국제 유가의 영향이 큰데요.

휘발유와 경유, 차량용 LPG가 급등하면서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은 무려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처럼 무섭게 오르는 물가에 정부는 기름값부터 잡기로 했습니다.

유류세를 더 내리기로 한 건데요.

지난해 11월부터 20%를 인하해 왔는데, 다음 달부터 석 달간 30%까지 내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휘발유는 1리터에 83원, 경유는 58원 정도 가격이 더 내려갑니다.

하지만 기름값을 내린다고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석유나 농산물처럼 시장 상황에 민감한 품목을 뺀 근원물가도 3.3%나 오른 상황에서 유류세만으로는 쉽지 않을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가 나올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오는 14일,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당분간 장바구니는 더 가벼워지고, 우리 집 밥상도 직격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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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 밥상 물가 ‘흔들’…10년 만 최고
    • 입력 2022-04-06 19:28:03
    • 수정2022-04-06 20:21:48
    뉴스7(광주)
요즘엔 치킨 한 마리 시켜 먹는 것도, 만지작만지작! 마트에선 장바구니에 물건 하나 담기도 부담입니다.

[노예림/소비자 : " 이 정도 하면 10만 원은 안 나오겠다 하면 10만 원 훌쩍 넘어가고..."]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 피부로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어제,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참고로, 소비자물가 지수는 우리가 많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물가지표입니다.

458개 대표품목을 정해서 조사가 이뤄지는데...

가계, 기업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 초만 해도 1%~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웃돌더니, 결국, 지난달엔 4.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수치는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광주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 전남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4.6%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일 때,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보는데요,

[황영자/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 "4% 물가 상승률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로 한마디로 안 오른 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광주는) 교통·음식·숙박·가정용품 등 전 분야에서 상승하였고 하락은 한 분야도 없었습니다."]

실제 얼마나 올랐는지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특히, 외식비는 치킨 8%, 생선회 10% 등 평균 6.6% 상승했는데, 4% 외환 위기였던 1998년 4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하죠.

광주, 전남 역시 각각 5.6%와 6%가 올랐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크게 오른 건 역시나 국제 유가의 영향이 큰데요.

휘발유와 경유, 차량용 LPG가 급등하면서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은 무려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처럼 무섭게 오르는 물가에 정부는 기름값부터 잡기로 했습니다.

유류세를 더 내리기로 한 건데요.

지난해 11월부터 20%를 인하해 왔는데, 다음 달부터 석 달간 30%까지 내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휘발유는 1리터에 83원, 경유는 58원 정도 가격이 더 내려갑니다.

하지만 기름값을 내린다고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석유나 농산물처럼 시장 상황에 민감한 품목을 뺀 근원물가도 3.3%나 오른 상황에서 유류세만으로는 쉽지 않을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가 나올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오는 14일,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당분간 장바구니는 더 가벼워지고, 우리 집 밥상도 직격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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