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 2배로…인권위 조사 착수

입력 2022.04.06 (19:37) 수정 2022.04.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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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노숙인까지 몰리면서 운영난을 겪는 천안의 무료급식소 사연 전해드렸는데요,

천안시가 이곳에 값이 싼 정부양곡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량이 타당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판에 담긴 흰 쌀밥이 넘칠 듯 합니다.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노숙인들은 하루 1~2끼로 버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먹을 때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녁 도시락까지 챙겨갑니다.

[수도권 노숙인/음성변조 : "아침을 안 먹고 옵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 오늘 모처럼 많이 먹고 갑니다. (오실 때마다 많이 드시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매일 백여 명에게 점심밥과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곳의 쌀 소비량은 한 달에 1.5톤.

한 달 쌀값만 3백만 원 넘게 듭니다.

시중 가격의 1/10 수준인 정부양곡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배경입니다.

천안시가 이 무료급식소에 정부양곡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1인당 하루 한 끼에 180g을 공급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양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송규/천안시 친환경농업팀장 : "같이 도시락을 제공해줘서 그것 때문에 두 끼 식사를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확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곳의 1인당 쌀 소비량이 하루 500~600g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당분간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김경애/좋은씨앗공동체 대표 : "쌀값 부담이 줄어들고, 그리고 방송 보시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1인 당 하루 한 끼에 180g으로 제한된 무료급식소 정부 양곡 공급량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기준이 타당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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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 2배로…인권위 조사 착수
    • 입력 2022-04-06 19:37:37
    • 수정2022-04-06 20:06:39
    뉴스7(대전)
[앵커]

수도권 노숙인까지 몰리면서 운영난을 겪는 천안의 무료급식소 사연 전해드렸는데요,

천안시가 이곳에 값이 싼 정부양곡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량이 타당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판에 담긴 흰 쌀밥이 넘칠 듯 합니다.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노숙인들은 하루 1~2끼로 버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먹을 때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녁 도시락까지 챙겨갑니다.

[수도권 노숙인/음성변조 : "아침을 안 먹고 옵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 오늘 모처럼 많이 먹고 갑니다. (오실 때마다 많이 드시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매일 백여 명에게 점심밥과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곳의 쌀 소비량은 한 달에 1.5톤.

한 달 쌀값만 3백만 원 넘게 듭니다.

시중 가격의 1/10 수준인 정부양곡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배경입니다.

천안시가 이 무료급식소에 정부양곡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1인당 하루 한 끼에 180g을 공급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양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송규/천안시 친환경농업팀장 : "같이 도시락을 제공해줘서 그것 때문에 두 끼 식사를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확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곳의 1인당 쌀 소비량이 하루 500~600g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당분간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김경애/좋은씨앗공동체 대표 : "쌀값 부담이 줄어들고, 그리고 방송 보시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1인 당 하루 한 끼에 180g으로 제한된 무료급식소 정부 양곡 공급량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기준이 타당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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