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DMZ ‘저도어장’ 올해 조업 재개…“풍어 기원”
입력 2022.04.06 (19:38)
수정 2022.04.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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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북방한계선 1.8km 아래로 저도어장이 매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까워 긴장감은 돌지만 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 많은 어민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날 조업 현장을 정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불을 밝힌 어선 백40여 척이 조업 한계선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신호음과 함께, 어선들이 일제히 북쪽 저도어장을 향해 질주합니다.
저도어장은 배로 10분이면 북한 해역까지 도달할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성인 남성 몸통 크기만 한 문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도어장의 단골손님, 대문어입니다.
[강범선/어민 : "우리가 후방에서 작업하면 (종일) 잡아봐야 (문어를) 십몇kg 한 20kg 잡는데, (저도어장은) 5분 만에 대문어까지 30kg 이상 잡았으니까 많이 잡은 거죠."]
저도어장은 한동안 어획량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대풍어를 이뤘습니다.
평균 어획량의 두 배가 넘는 31만 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은 올해도 풍어를 기원합니다.
[전동진/어민 : "물량은 많을 거 같아요. 저도어장에. 물량은 예전에 비해가지고 물량이 좀 날 거 같은데…."]
최근 5년 동안 일부 어선들이 40여 차례 북방한계선을 넘으면서 형사 처분도 이뤄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해상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김영수/속초해양경찰서 경비정 정장 : "출어선에 대한 월선, 피랍방지 및 해양 사고 예방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요."]
남북 간 긴장 국면 속에 석 달 만에 다시 열린 저도어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개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강원 동해안에는 북방한계선 1.8km 아래로 저도어장이 매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까워 긴장감은 돌지만 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 많은 어민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날 조업 현장을 정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불을 밝힌 어선 백40여 척이 조업 한계선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신호음과 함께, 어선들이 일제히 북쪽 저도어장을 향해 질주합니다.
저도어장은 배로 10분이면 북한 해역까지 도달할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성인 남성 몸통 크기만 한 문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도어장의 단골손님, 대문어입니다.
[강범선/어민 : "우리가 후방에서 작업하면 (종일) 잡아봐야 (문어를) 십몇kg 한 20kg 잡는데, (저도어장은) 5분 만에 대문어까지 30kg 이상 잡았으니까 많이 잡은 거죠."]
저도어장은 한동안 어획량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대풍어를 이뤘습니다.
평균 어획량의 두 배가 넘는 31만 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은 올해도 풍어를 기원합니다.
[전동진/어민 : "물량은 많을 거 같아요. 저도어장에. 물량은 예전에 비해가지고 물량이 좀 날 거 같은데…."]
최근 5년 동안 일부 어선들이 40여 차례 북방한계선을 넘으면서 형사 처분도 이뤄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해상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김영수/속초해양경찰서 경비정 정장 : "출어선에 대한 월선, 피랍방지 및 해양 사고 예방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요."]
남북 간 긴장 국면 속에 석 달 만에 다시 열린 저도어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개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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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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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는 북방한계선 1.8km 아래로 저도어장이 매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까워 긴장감은 돌지만 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 많은 어민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날 조업 현장을 정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불을 밝힌 어선 백40여 척이 조업 한계선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신호음과 함께, 어선들이 일제히 북쪽 저도어장을 향해 질주합니다.
저도어장은 배로 10분이면 북한 해역까지 도달할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성인 남성 몸통 크기만 한 문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도어장의 단골손님, 대문어입니다.
[강범선/어민 : "우리가 후방에서 작업하면 (종일) 잡아봐야 (문어를) 십몇kg 한 20kg 잡는데, (저도어장은) 5분 만에 대문어까지 30kg 이상 잡았으니까 많이 잡은 거죠."]
저도어장은 한동안 어획량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대풍어를 이뤘습니다.
평균 어획량의 두 배가 넘는 31만 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은 올해도 풍어를 기원합니다.
[전동진/어민 : "물량은 많을 거 같아요. 저도어장에. 물량은 예전에 비해가지고 물량이 좀 날 거 같은데…."]
최근 5년 동안 일부 어선들이 40여 차례 북방한계선을 넘으면서 형사 처분도 이뤄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해상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김영수/속초해양경찰서 경비정 정장 : "출어선에 대한 월선, 피랍방지 및 해양 사고 예방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요."]
남북 간 긴장 국면 속에 석 달 만에 다시 열린 저도어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개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강원 동해안에는 북방한계선 1.8km 아래로 저도어장이 매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까워 긴장감은 돌지만 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 많은 어민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날 조업 현장을 정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불을 밝힌 어선 백40여 척이 조업 한계선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신호음과 함께, 어선들이 일제히 북쪽 저도어장을 향해 질주합니다.
저도어장은 배로 10분이면 북한 해역까지 도달할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낚싯줄을 걷어 올리자 성인 남성 몸통 크기만 한 문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도어장의 단골손님, 대문어입니다.
[강범선/어민 : "우리가 후방에서 작업하면 (종일) 잡아봐야 (문어를) 십몇kg 한 20kg 잡는데, (저도어장은) 5분 만에 대문어까지 30kg 이상 잡았으니까 많이 잡은 거죠."]
저도어장은 한동안 어획량이 줄었지만 지난해엔 대풍어를 이뤘습니다.
평균 어획량의 두 배가 넘는 31만 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은 올해도 풍어를 기원합니다.
[전동진/어민 : "물량은 많을 거 같아요. 저도어장에. 물량은 예전에 비해가지고 물량이 좀 날 거 같은데…."]
최근 5년 동안 일부 어선들이 40여 차례 북방한계선을 넘으면서 형사 처분도 이뤄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해상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김영수/속초해양경찰서 경비정 정장 : "출어선에 대한 월선, 피랍방지 및 해양 사고 예방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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