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회의 통해 최종 결론…‘휴대전화’ 등 논란 여지

입력 2022.04.06 (21:33) 수정 2022.04.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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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기까지 내부 회의를 통해 ​숙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나온 시점과 핵심 증거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가 끝내 열리지 않은 점은 논란의 불씨로 남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 등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복원을 검토하다 중단했습니다.

한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을 막기 위한 시도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직전에 수사팀이 무혐의 처분 계획을 중앙지검 지휘부에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수사 경과를 보고하라고 수사팀에 공식 지시했고, 오늘(6일) 오전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차장검사 3명과 부장검사 8명, 인권보호관 등이 참석했고, 수사팀과 이른바 '레드팀' 간의 토론도 오갔습니다.

사건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면 억측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고, 수사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도 신속한 결론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 대다수가 공감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한동훈 검사장 요청으로 2020년 열렸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이미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사는 2년에 걸쳐 진행됐고 결론적으로 혐의 입증은 못 했으니 검찰이 그간 '시간 끌기'를 했다는 비판도 피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검찰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데 실패한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는 확보 과정에서 수사 담당자였던 정진웅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핵심 이슈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휴대전화 잠금 해제 시도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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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회의 통해 최종 결론…‘휴대전화’ 등 논란 여지
    • 입력 2022-04-06 21:33:26
    • 수정2022-04-06 2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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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기까지 내부 회의를 통해 ​숙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나온 시점과 핵심 증거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가 끝내 열리지 않은 점은 논란의 불씨로 남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 등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복원을 검토하다 중단했습니다.

한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을 막기 위한 시도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직전에 수사팀이 무혐의 처분 계획을 중앙지검 지휘부에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수사 경과를 보고하라고 수사팀에 공식 지시했고, 오늘(6일) 오전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차장검사 3명과 부장검사 8명, 인권보호관 등이 참석했고, 수사팀과 이른바 '레드팀' 간의 토론도 오갔습니다.

사건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면 억측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고, 수사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도 신속한 결론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 대다수가 공감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한동훈 검사장 요청으로 2020년 열렸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이미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사는 2년에 걸쳐 진행됐고 결론적으로 혐의 입증은 못 했으니 검찰이 그간 '시간 끌기'를 했다는 비판도 피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검찰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데 실패한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는 확보 과정에서 수사 담당자였던 정진웅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핵심 이슈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휴대전화 잠금 해제 시도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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