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찾아가는 대면진료’…“엔데믹은 아직”

입력 2022.04.07 (06:17) 수정 2022.04.07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재택치료자도 약국에서 직접 처방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확진자를 의료진이 찾아가는 대면진료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는 일상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엔데믹'을 선언하기엔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원.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격리 해제된 80대 입소자의 체온과 혈압을 점검합니다.

["열 체크 한 번만 할게요. 네, 정상입니다."]

최근 요양시설에 집단 감염이 잇따랐던 상황, 이곳의 다른 입소자는 확진된 뒤 발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병원 이송 시기를 놓쳐 끝내 숨졌습니다.

[오성애/간호사 : "시간이 많이 지체되거나 아니면 (응급차가) 오더라도 원하는 병원을 못 가고 계속 거치고 거치고 거쳐서 여러 군데를 돌아서 결국 멀리 있는 병원까지 이송이 되거나 결국은 위중증으로…."]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요양시설을 위한 의료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요양시설 확진자를 찾아가, 제때 진료하겠다는 겁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 45개 병원, 70여개 팀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일반 재택 치료자가 약국에서 직접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전을 가지고 가거나 병원에서 팩스 등으로 처방전을 전송해 미리 약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역당국은 약사들에게 KF94 이상의 마스크와 별도의 대기 공간 마련을 요청했는데, 현장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오승유/약사 : "지금 전파율이 너무 높다보니까 대면하는 상황에서 조제하고 이제 투약하고 접수하고 결제까지 다 해야 된다는 그런 사실 자체가 조금 부담이 안 될 수는 없죠."]

신규 확진자는 28만 6천여 명,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 5주 만에 2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에 따른 일상회복 계획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시에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푸는 등 '엔데믹' 전환의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기자:박준석 유성주/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양시설 ‘찾아가는 대면진료’…“엔데믹은 아직”
    • 입력 2022-04-07 06:17:09
    • 수정2022-04-07 07:58:06
    뉴스광장 1부
[앵커]

앞으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재택치료자도 약국에서 직접 처방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확진자를 의료진이 찾아가는 대면진료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는 일상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엔데믹'을 선언하기엔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원.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격리 해제된 80대 입소자의 체온과 혈압을 점검합니다.

["열 체크 한 번만 할게요. 네, 정상입니다."]

최근 요양시설에 집단 감염이 잇따랐던 상황, 이곳의 다른 입소자는 확진된 뒤 발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병원 이송 시기를 놓쳐 끝내 숨졌습니다.

[오성애/간호사 : "시간이 많이 지체되거나 아니면 (응급차가) 오더라도 원하는 병원을 못 가고 계속 거치고 거치고 거쳐서 여러 군데를 돌아서 결국 멀리 있는 병원까지 이송이 되거나 결국은 위중증으로…."]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요양시설을 위한 의료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요양시설 확진자를 찾아가, 제때 진료하겠다는 겁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 45개 병원, 70여개 팀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일반 재택 치료자가 약국에서 직접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전을 가지고 가거나 병원에서 팩스 등으로 처방전을 전송해 미리 약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역당국은 약사들에게 KF94 이상의 마스크와 별도의 대기 공간 마련을 요청했는데, 현장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오승유/약사 : "지금 전파율이 너무 높다보니까 대면하는 상황에서 조제하고 이제 투약하고 접수하고 결제까지 다 해야 된다는 그런 사실 자체가 조금 부담이 안 될 수는 없죠."]

신규 확진자는 28만 6천여 명,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 5주 만에 2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에 따른 일상회복 계획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시에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푸는 등 '엔데믹' 전환의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기자:박준석 유성주/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