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고흥 해창만…서식 환경 파괴?

입력 2022.04.07 (09:53) 수정 2022.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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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흥 해창만 담수호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내 대학 연구진이 현장을 조사해보니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주변의 수질과 어류 서식 환경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흥 해창만 간척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입니다.

수면 위로 수상 태양광 패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숭어와 붕어 등 물고기 사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달 4일쯤. 6백여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미 부패된 물고기 사체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태양광 패널에 쌓인 조류 분변 세척 작업이 원인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정종휘/고흥군 포두면 : "분변 청소하고난 다음에 일주일 후부터 고기가 뒤집어지기 시작했어요."]

고흥군의 의뢰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 5곳이 정밀 감식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이 국내 한 대학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는데 현장 조사에서 해창만 간척지의 서식 환경 훼손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수 내부에서 용존 산소량이 0에 가까워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저산소층이 관찰됐고, 가장자리에선 어패류 사체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둥이 수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장 : "환경적인 부분이 안좋아서 폐사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폐사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

이르면 이번달 내 최종 보고서가 작성될 예정인 가운데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과 함께 해창만 담수호 수질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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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태양광 고흥 해창만…서식 환경 파괴?
    • 입력 2022-04-07 09:53:11
    • 수정2022-04-07 10:51:50
    930뉴스(광주)
[앵커]

최근 고흥 해창만 담수호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내 대학 연구진이 현장을 조사해보니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주변의 수질과 어류 서식 환경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흥 해창만 간척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입니다.

수면 위로 수상 태양광 패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숭어와 붕어 등 물고기 사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달 4일쯤. 6백여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미 부패된 물고기 사체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태양광 패널에 쌓인 조류 분변 세척 작업이 원인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정종휘/고흥군 포두면 : "분변 청소하고난 다음에 일주일 후부터 고기가 뒤집어지기 시작했어요."]

고흥군의 의뢰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 5곳이 정밀 감식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이 국내 한 대학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는데 현장 조사에서 해창만 간척지의 서식 환경 훼손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수 내부에서 용존 산소량이 0에 가까워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저산소층이 관찰됐고, 가장자리에선 어패류 사체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둥이 수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장 : "환경적인 부분이 안좋아서 폐사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폐사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

이르면 이번달 내 최종 보고서가 작성될 예정인 가운데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과 함께 해창만 담수호 수질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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