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최근 대외 여건 악화…경기 하방 위험 확대”

입력 2022.04.07 (19:21) 수정 2022.04.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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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롯된 경제 제재와 그로 인한 원자잿값, 국제 유가 상승으로 우리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죠.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이런 상황에 대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한 달 전보다 한층 비관적인 진단을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DI는 경제동향 4월호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우리 경제 상황을 요약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던 3월호에서 한 달 만에 하방 위험으로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이 같은 진단의 근거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 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무역 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할 거라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 현황에 대한 별도의 분석도 더했습니다.

원유, 니켈, 소맥 즉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이런 인플레이션이 주요국 금리 인상을 불러와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고 짚으면서,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가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 요인이라고 요약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4월에는 수출기업, 특히 전자,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지표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KDI는 다만 각종 지표가 나온 2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도 고용이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 거라고 밝혔고, 아시아개발은행, ADB는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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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최근 대외 여건 악화…경기 하방 위험 확대”
    • 입력 2022-04-07 19:21:29
    • 수정2022-04-07 1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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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롯된 경제 제재와 그로 인한 원자잿값, 국제 유가 상승으로 우리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죠.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이런 상황에 대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한 달 전보다 한층 비관적인 진단을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DI는 경제동향 4월호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우리 경제 상황을 요약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던 3월호에서 한 달 만에 하방 위험으로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이 같은 진단의 근거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 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무역 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할 거라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 현황에 대한 별도의 분석도 더했습니다.

원유, 니켈, 소맥 즉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이런 인플레이션이 주요국 금리 인상을 불러와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고 짚으면서,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가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 요인이라고 요약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4월에는 수출기업, 특히 전자,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지표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KDI는 다만 각종 지표가 나온 2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도 고용이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 거라고 밝혔고, 아시아개발은행, ADB는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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