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도 재개…고유가·PCR 음성확인서는 걸림돌?

입력 2022.04.07 (19:33) 수정 2022.04.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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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 시간에 국제선 항공편이 단계적으로 늘어난다는 정부 발표를 전해드렸습니다.

일단 반기는 분위기지만 최근의 고유가가 발목 잡을까 우려된다는 목소리 있고요.

입국 후 격리는 면제지만 PCR 음성확인서 제출은 여전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렇게 썰렁할 수 있었을까요.

코로나 시대 공항 모습입니다.

해외 여행객은 사라지고 적막함이 그곳 채웠습니다.

그러면서 2년 넘게 서랍 깊숙한 곳에 모셔뒀습니다.

여권인데요.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단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던 새 여권이 변했습니다.

초록색 아닙니다.

표지부터 다르죠.

차세대 전자여권이거든요.

지난해 말부터는 이게 발급되고 있습니다.

국제선 운항 규모도 9%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화물운송을 늘렸고요.

항공,여행업계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냈죠.

그리고 다시 공항에 여행객들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말 모습인데요.

출국장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정말 오랜만이죠.

해외 여행의 큰 걸림돌 입국 후 격리였는데요.

지난달 21일부터는 국내 접종자 또 지난 1일부턴 해외 접종자도 입국 후 격리가 면제됐습니다.

오미크론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들도 해외 여행에 가세했습니다.

한 여행사의 경우 패키지 손님 30%가 그랬다죠.

그러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여행사마다 정상적인 패키지로 격리없이 해외를 오가는 진짜 여행 상품이라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편이 넉넉치 않다는 거였는데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운항 규모를 단계적으로 회복한다는 겁니다.

모두 3단계로 추진되는데요.

1단계에서는 1주일 운항 횟수를 각각 100회씩 늘리고 인청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수를 시간당 20대까지 늘립니다.

2단계인 7월부턴 운항 횟수도 1단계보다 더 늘어나고 시간당 도착하는 항공편도 30대까지 허용됩니다.

11월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50%까지 회복한다는 게 목푭니다.

정부는 10월이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이 될 걸로 보고 있거든요.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엔 2019년의 40%, 11월엔 51%까지 회복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국내외 방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인데요.

복병이 또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 급등했습니다.

항공권 살 때 지불하는 유류 할증료가 크게 올랐단 얘깁니다.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쓰는데요.

이 가격이 지난해 배럴당 60달러였거든요.

하지만 지난 5일엔 13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항공사 유류 할증료도 지난달과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는 2만 원, 미국 등 장거리는 약 14만 원 올랐다는데요.

걸림돌 또 있습니다.

동남아 등 휴양 노선들이 정상화되려면 가족 단위 승객들이 늘어야 하는데 이때 어린이는 백신 접종 강제 사항 아닙니다.

그러니까 백신 안 맞은 어린이라면 입국 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굳이 격리까지 해 가며 여행을 가겠냐는 얘기 나옵니다.

입국 시 내야 하는 PCR 음성 확인서도 문젭니다.

검사했다고 결과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최소 하루는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 음성 확인서 없어도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국,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이 음성 확인서를 따로 요구하지 않고 있고요.

태국도 4월 1일부터는 음성 확인서가 필요 없다죠.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렇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항공과 여행업계는 일단 숨통은 트였다면서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얘기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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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도 재개…고유가·PCR 음성확인서는 걸림돌?
    • 입력 2022-04-07 19:33:19
    • 수정2022-04-07 20:33:59
    뉴스7(창원)
[앵커]

어제 이 시간에 국제선 항공편이 단계적으로 늘어난다는 정부 발표를 전해드렸습니다.

일단 반기는 분위기지만 최근의 고유가가 발목 잡을까 우려된다는 목소리 있고요.

입국 후 격리는 면제지만 PCR 음성확인서 제출은 여전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렇게 썰렁할 수 있었을까요.

코로나 시대 공항 모습입니다.

해외 여행객은 사라지고 적막함이 그곳 채웠습니다.

그러면서 2년 넘게 서랍 깊숙한 곳에 모셔뒀습니다.

여권인데요.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단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던 새 여권이 변했습니다.

초록색 아닙니다.

표지부터 다르죠.

차세대 전자여권이거든요.

지난해 말부터는 이게 발급되고 있습니다.

국제선 운항 규모도 9%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화물운송을 늘렸고요.

항공,여행업계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냈죠.

그리고 다시 공항에 여행객들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말 모습인데요.

출국장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정말 오랜만이죠.

해외 여행의 큰 걸림돌 입국 후 격리였는데요.

지난달 21일부터는 국내 접종자 또 지난 1일부턴 해외 접종자도 입국 후 격리가 면제됐습니다.

오미크론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들도 해외 여행에 가세했습니다.

한 여행사의 경우 패키지 손님 30%가 그랬다죠.

그러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여행사마다 정상적인 패키지로 격리없이 해외를 오가는 진짜 여행 상품이라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편이 넉넉치 않다는 거였는데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운항 규모를 단계적으로 회복한다는 겁니다.

모두 3단계로 추진되는데요.

1단계에서는 1주일 운항 횟수를 각각 100회씩 늘리고 인청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수를 시간당 20대까지 늘립니다.

2단계인 7월부턴 운항 횟수도 1단계보다 더 늘어나고 시간당 도착하는 항공편도 30대까지 허용됩니다.

11월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50%까지 회복한다는 게 목푭니다.

정부는 10월이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이 될 걸로 보고 있거든요.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엔 2019년의 40%, 11월엔 51%까지 회복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국내외 방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인데요.

복병이 또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 급등했습니다.

항공권 살 때 지불하는 유류 할증료가 크게 올랐단 얘깁니다.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쓰는데요.

이 가격이 지난해 배럴당 60달러였거든요.

하지만 지난 5일엔 13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항공사 유류 할증료도 지난달과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는 2만 원, 미국 등 장거리는 약 14만 원 올랐다는데요.

걸림돌 또 있습니다.

동남아 등 휴양 노선들이 정상화되려면 가족 단위 승객들이 늘어야 하는데 이때 어린이는 백신 접종 강제 사항 아닙니다.

그러니까 백신 안 맞은 어린이라면 입국 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굳이 격리까지 해 가며 여행을 가겠냐는 얘기 나옵니다.

입국 시 내야 하는 PCR 음성 확인서도 문젭니다.

검사했다고 결과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최소 하루는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 음성 확인서 없어도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국,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이 음성 확인서를 따로 요구하지 않고 있고요.

태국도 4월 1일부터는 음성 확인서가 필요 없다죠.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렇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항공과 여행업계는 일단 숨통은 트였다면서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얘기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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