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수요 증가…‘흰 국화’ 가격 급등

입력 2022.04.07 (19:40) 수정 2022.04.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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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흰색 국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에선 근조화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근조화환에 쓰이는 흰색 국화 수입은 줄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접 화환을 만들며 30년 넘게 꽃집을 운영 중인 이종원 씨.

최근 국화 가격이 크게 오르고 그나마 꽃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근조화환을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종원/꽃집 운영 : "구매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죠. 수입 자체가 안 되고 국내 생산도 많이 저조한 상태고.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은 상당히 힘들죠."]

근조 화환에 주로 쓰이는 흰색 국화 품종인 '신마'의 20송이 1단 경매 가격은 2년 전 15,8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 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3월은 원래 계절이 바뀌면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기인데, 올해는 특히,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의 작황이 나빠 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 최근 몇 년 새 값싼 수입산에 밀려 국내 국화 재배 농가도 줄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박운호/한국화원협회장 : "(수입산이) 훨씬 질도 좋고 오래가고 상품성이 우수하니까 경쟁력에서 자꾸 져요. 조금만 이렇게 수입이 제대로 안 되면 이런 난리가 납니다."]

반면 근조화환에 쓰이는 흰색 국화 수요는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증가했고, 화장장과 빈소 부족으로 장례 기간도 3일장에서 5일장 등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부 화환 업체는 주문을 받더라도 납품을 지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급 감소에 코로나19로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근조화환용 흰색 국화가 어느 때보다 귀한 꽃이 됐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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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수요 증가…‘흰 국화’ 가격 급등
    • 입력 2022-04-07 19:40:29
    • 수정2022-04-07 2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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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흰색 국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에선 근조화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근조화환에 쓰이는 흰색 국화 수입은 줄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접 화환을 만들며 30년 넘게 꽃집을 운영 중인 이종원 씨.

최근 국화 가격이 크게 오르고 그나마 꽃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근조화환을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종원/꽃집 운영 : "구매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죠. 수입 자체가 안 되고 국내 생산도 많이 저조한 상태고.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은 상당히 힘들죠."]

근조 화환에 주로 쓰이는 흰색 국화 품종인 '신마'의 20송이 1단 경매 가격은 2년 전 15,8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 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3월은 원래 계절이 바뀌면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기인데, 올해는 특히,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의 작황이 나빠 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 최근 몇 년 새 값싼 수입산에 밀려 국내 국화 재배 농가도 줄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박운호/한국화원협회장 : "(수입산이) 훨씬 질도 좋고 오래가고 상품성이 우수하니까 경쟁력에서 자꾸 져요. 조금만 이렇게 수입이 제대로 안 되면 이런 난리가 납니다."]

반면 근조화환에 쓰이는 흰색 국화 수요는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증가했고, 화장장과 빈소 부족으로 장례 기간도 3일장에서 5일장 등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부 화환 업체는 주문을 받더라도 납품을 지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급 감소에 코로나19로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근조화환용 흰색 국화가 어느 때보다 귀한 꽃이 됐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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