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기약없는 도시 봉쇄로 생필품 부족…“‘제로 코로나’는 유지”

입력 2022.04.07 (21:26) 수정 2022.04.07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중국에서는 상하이의 봉쇄가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생필품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정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도심 거리.

대형 차량이 하늘로 소독약을 뿌리며 달려갑니다.

상하이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2만 명가량, 중국 전체의 87%에 달합니다.

사람들로 북적였던 한인타운은 인적이 끊겼습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등 450여 곳은 1주일에서 길게는 20일 이상 영업을 못 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국태/상하이 거주 교민 : "(봉쇄가) 해제 한다하더라도 지금 어디서 (식자재를)수급을 해와야 될지,공급망이 무너져서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당초 4일 정도 예상했던 봉쇄가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생필품 부족을 호소하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상민/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 : "(아파트) 주민위원회와 연결도 돼 있지 않고 어떻게 구매를 해야 될지, 집에 식료품이 떨어졌다는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상하이시가 생필품 공급 보장을 약속했지만 '장보기 사이트가 부족해 물건을 살 수 없다!' ,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물건을 사지 못했다! '등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된다며 지금의 방역 정책에 변화가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미펑/중국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예방과 통제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합니다. 우리는 흔들림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길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조치가 2년 넘도록 계속되면서 불만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하이, 기약없는 도시 봉쇄로 생필품 부족…“‘제로 코로나’는 유지”
    • 입력 2022-04-07 21:26:19
    • 수정2022-04-07 22:19:13
    뉴스 9
[앵커]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중국에서는 상하이의 봉쇄가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생필품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정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도심 거리.

대형 차량이 하늘로 소독약을 뿌리며 달려갑니다.

상하이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2만 명가량, 중국 전체의 87%에 달합니다.

사람들로 북적였던 한인타운은 인적이 끊겼습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등 450여 곳은 1주일에서 길게는 20일 이상 영업을 못 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국태/상하이 거주 교민 : "(봉쇄가) 해제 한다하더라도 지금 어디서 (식자재를)수급을 해와야 될지,공급망이 무너져서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당초 4일 정도 예상했던 봉쇄가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생필품 부족을 호소하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상민/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 : "(아파트) 주민위원회와 연결도 돼 있지 않고 어떻게 구매를 해야 될지, 집에 식료품이 떨어졌다는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상하이시가 생필품 공급 보장을 약속했지만 '장보기 사이트가 부족해 물건을 살 수 없다!' ,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물건을 사지 못했다! '등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된다며 지금의 방역 정책에 변화가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미펑/중국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예방과 통제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합니다. 우리는 흔들림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길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조치가 2년 넘도록 계속되면서 불만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