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옛 도심 재생…“근대역사문화자원 활용”

입력 2022.04.08 (08:27) 수정 2022.04.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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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단체마다 도시 재생이 화두입니다.

도심 공동화 등 쇠락한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청북도와 옥천군도 근대역사 자원을 활용한 도심 재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한옥은, 조선조 철종 7년, 1856년에 건축됐습니다.

'ㄷ'자 구조에, 남쪽으로 트인 이 건축물은, 한옥 체험 시설과 음식점으로 활용되다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옛 관아 부속 건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주택은,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었습니다.

[조도연/옥천군 문화관광과장 : "몇 년 전부터는 소유자분이 여기 안 사시다 보니까 지금 관리가 좀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에 쌓인 작은 교회당은 옛 향수를 자아냅니다.

지난 세기 초,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중심지에서 멀어진 옥천 구읍에는, 구한 말에서부터 근대 시기 건축물이 시간이 멈춘 듯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수정/옥천군 문화재관리팀 : "근대 한옥들과 그런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서 전통적인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는…."]

이 같은 역사·문화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충청북도와 옥천군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 공모에, 옥천 구읍 근대역사문화 공간 조성 사업을 응모할 계획입니다.

2018년 문화재청이 첫 사업 공모를 시작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에는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경남 통영 등 8개 자치단체가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전후부터 해방 이후, 고도 성장기 번화했던 옛 시가지의 흔적을 바탕으로, 구도심의 재생뿐 아니라 '지붕 없는 근대 박물관'이라는 도시 브랜드까지 얻게 됐습니다.

[권기윤/충청북도 문화재팀장 : "기존에 있는 근현대문화유산도 새롭게 등록문화재로 등록을 하고, 전체적으로, (옥천) 구읍 전체가 문화재가 되는 것입니다."]

'향수'의 고장, 옥천이 근대 건축 자산을 통해 지나온 삶의 모습과 옛 풍경을 보존하며,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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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락한 옛 도심 재생…“근대역사문화자원 활용”
    • 입력 2022-04-08 08:27:49
    • 수정2022-04-08 08:45:49
    뉴스광장(청주)
[앵커]

자치단체마다 도시 재생이 화두입니다.

도심 공동화 등 쇠락한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청북도와 옥천군도 근대역사 자원을 활용한 도심 재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한옥은, 조선조 철종 7년, 1856년에 건축됐습니다.

'ㄷ'자 구조에, 남쪽으로 트인 이 건축물은, 한옥 체험 시설과 음식점으로 활용되다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옛 관아 부속 건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주택은,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었습니다.

[조도연/옥천군 문화관광과장 : "몇 년 전부터는 소유자분이 여기 안 사시다 보니까 지금 관리가 좀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에 쌓인 작은 교회당은 옛 향수를 자아냅니다.

지난 세기 초,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중심지에서 멀어진 옥천 구읍에는, 구한 말에서부터 근대 시기 건축물이 시간이 멈춘 듯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수정/옥천군 문화재관리팀 : "근대 한옥들과 그런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서 전통적인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는…."]

이 같은 역사·문화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충청북도와 옥천군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 공모에, 옥천 구읍 근대역사문화 공간 조성 사업을 응모할 계획입니다.

2018년 문화재청이 첫 사업 공모를 시작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에는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경남 통영 등 8개 자치단체가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전후부터 해방 이후, 고도 성장기 번화했던 옛 시가지의 흔적을 바탕으로, 구도심의 재생뿐 아니라 '지붕 없는 근대 박물관'이라는 도시 브랜드까지 얻게 됐습니다.

[권기윤/충청북도 문화재팀장 : "기존에 있는 근현대문화유산도 새롭게 등록문화재로 등록을 하고, 전체적으로, (옥천) 구읍 전체가 문화재가 되는 것입니다."]

'향수'의 고장, 옥천이 근대 건축 자산을 통해 지나온 삶의 모습과 옛 풍경을 보존하며,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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