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잇단 악재로 차질…해법은 민선 8기 과제?

입력 2022.04.08 (09:51) 수정 2022.04.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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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행자 공모 과정의 잇단 악재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마저 곧 영업정지에 들어가는데요.

전면 재검토 주장도 나오면서 해양신도시 해법 찾기는 민선 8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마산 앞바다를 메워 축구장 90배 크기의 인공섬을 만든 마산해양신도시, 2004년부터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매립해 만든 땅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3천4백억 원입니다.

17년 가까이 표류하던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 민선 7기 창원시 74개 공약 가운데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4차 공모 과정에서는 탈락 업체와 행정소송이 진행됐고, 공무원 직권남용 등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광주 학동 사고로 오는 18일부터 8개월 영업 정지 처분이 시작돼 계약 체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창원시는 현대산업개발의 영업 정지가 확정됐을 때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가 유지되는지, 실시협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외부 법률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이종근/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지난달 : "법률 자문을 구하고 그 결과가 나오고 여러 가지 사건이 정리되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해서 어떻게 할지 거기에 대해 좀 더 의논돼야 될 것 같습니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결과나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법률 자문이 나와도 실시협약을 맺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을 부도덕한 기업에 맡길 수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업 추진율 50%'에서 발이 묶여 버린 마산해양신도시, 민선 8기 창원시장을 뽑는 6·1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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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해양신도시 잇단 악재로 차질…해법은 민선 8기 과제?
    • 입력 2022-04-08 09:51:21
    • 수정2022-04-08 10:57:17
    930뉴스(창원)
[앵커]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행자 공모 과정의 잇단 악재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마저 곧 영업정지에 들어가는데요.

전면 재검토 주장도 나오면서 해양신도시 해법 찾기는 민선 8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마산 앞바다를 메워 축구장 90배 크기의 인공섬을 만든 마산해양신도시, 2004년부터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매립해 만든 땅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3천4백억 원입니다.

17년 가까이 표류하던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 민선 7기 창원시 74개 공약 가운데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4차 공모 과정에서는 탈락 업체와 행정소송이 진행됐고, 공무원 직권남용 등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광주 학동 사고로 오는 18일부터 8개월 영업 정지 처분이 시작돼 계약 체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창원시는 현대산업개발의 영업 정지가 확정됐을 때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가 유지되는지, 실시협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외부 법률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이종근/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지난달 : "법률 자문을 구하고 그 결과가 나오고 여러 가지 사건이 정리되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해서 어떻게 할지 거기에 대해 좀 더 의논돼야 될 것 같습니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결과나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법률 자문이 나와도 실시협약을 맺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을 부도덕한 기업에 맡길 수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업 추진율 50%'에서 발이 묶여 버린 마산해양신도시, 민선 8기 창원시장을 뽑는 6·1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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