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박 수색 돕던 헬기 추락…2명 순직

입력 2022.04.08 (21:42) 수정 2022.04.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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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해역에서 어제, 한국 선원 6명이 탄 선박이 조난돼 선원들이 실종됐는데요,

이 사고 지원에 나섰던 남해지방해경청 소속 헬기가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선원 6명이 탄 선박 '교토1호'가 타이완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낸 건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지난 29일, 부산에서 출발한 300톤급 시에라리온 선적의 교토1호는 부선인 교토2호를 뒤에 매달고, 인도네시아로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승선원이 없던 교토2호는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교토1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교토1호에 탑승한 선원은 모두 6명으로, 부산 거주자로 확인됐습니다.

[선원 가족 :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찾아서 수습을 빨리 해주고, 사고가 어떻게 난 경위가 어떻게 된 건지…."]

교토1호의 선박 중개를 맡은 업체 측은 오늘,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고 선사 측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교토1·2호 선박중개업자/음성변조 : "일단은 지금 수색을 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치가 해야 안 되겠습니까. (선사 측이) 경우에 따라가지고 유족들하고 대화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조난 선박의 구조 지원에 나섰던 남해지방해경청 소속 헬기 한 대가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370㎞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기장은 구조됐지만, 헬기에 타고 있던 전탐사 황현준 경장과 부기장 정두환 경위가 숨졌고, 나머지 대원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황현준 경장 아버지 : "항상 조심하라 했죠. 뭐 항상 조심하라 했는데 뭐 사고가 났으니까 우리는 그런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원인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오늘 오후, 부산을 찾아 실종 선원과 헬기 사고 유족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수색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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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선박 수색 돕던 헬기 추락…2명 순직
    • 입력 2022-04-08 21:42:37
    • 수정2022-04-08 21:56:40
    뉴스9(부산)
[앵커]

타이완 해역에서 어제, 한국 선원 6명이 탄 선박이 조난돼 선원들이 실종됐는데요,

이 사고 지원에 나섰던 남해지방해경청 소속 헬기가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선원 6명이 탄 선박 '교토1호'가 타이완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낸 건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지난 29일, 부산에서 출발한 300톤급 시에라리온 선적의 교토1호는 부선인 교토2호를 뒤에 매달고, 인도네시아로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승선원이 없던 교토2호는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교토1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교토1호에 탑승한 선원은 모두 6명으로, 부산 거주자로 확인됐습니다.

[선원 가족 :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찾아서 수습을 빨리 해주고, 사고가 어떻게 난 경위가 어떻게 된 건지…."]

교토1호의 선박 중개를 맡은 업체 측은 오늘,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고 선사 측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교토1·2호 선박중개업자/음성변조 : "일단은 지금 수색을 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치가 해야 안 되겠습니까. (선사 측이) 경우에 따라가지고 유족들하고 대화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조난 선박의 구조 지원에 나섰던 남해지방해경청 소속 헬기 한 대가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370㎞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기장은 구조됐지만, 헬기에 타고 있던 전탐사 황현준 경장과 부기장 정두환 경위가 숨졌고, 나머지 대원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황현준 경장 아버지 : "항상 조심하라 했죠. 뭐 항상 조심하라 했는데 뭐 사고가 났으니까 우리는 그런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원인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오늘 오후, 부산을 찾아 실종 선원과 헬기 사고 유족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수색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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