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지명자 “불량 정권 ‘북한’, CVID 목표”…“조기 정상회담 열어야”

입력 2022.04.08 (21:45) 수정 2022.04.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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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조만간 한국에 부임할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는 북한을 '불량 정권'이라고 부르며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간 새 정부의 정책협의단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준을 위한 미 상원 청문회에 나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는 고강도의 북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는 어려운 목표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비확산 목표에 매우 잘 들어맞습니다."]

강력한 핵 사찰과 검증을 뜻해 북한이 반발하는 용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살짝 바꿔 말했지만, 그간 바이든 정부가 써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란 말보다는 구체적이고 강경합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북한 정권을 '불량 정권'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 "모든 기회와 유엔 결의안, 스스로 맺은 약속을 위반해온 북한의 '불량 정권'에…."]

북한의 잇단 도발에 날이 선 미국의 입장으로도 읽히는데, 골드버그 지명자는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정책협의단은 골드버그 지명자의 발언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박진/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 : "미국이 갑자기 강경해지는 게 아니라 북한 핵문제를 푸는 원칙으로, '베이식'(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방미단은 한미 연합 훈련의 중요성, 미국이 한반도에 제공할 핵우산을 논의할 전략 협의체 재가동에 양국이 공감했고, 유사시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필요성도 미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 : "필요시에 시기적절하게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은 저는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방미단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 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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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 대사 지명자 “불량 정권 ‘북한’, CVID 목표”…“조기 정상회담 열어야”
    • 입력 2022-04-08 21:45:16
    • 수정2022-04-08 22:21:42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조만간 한국에 부임할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는 북한을 '불량 정권'이라고 부르며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간 새 정부의 정책협의단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준을 위한 미 상원 청문회에 나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는 고강도의 북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는 어려운 목표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비확산 목표에 매우 잘 들어맞습니다."]

강력한 핵 사찰과 검증을 뜻해 북한이 반발하는 용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살짝 바꿔 말했지만, 그간 바이든 정부가 써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란 말보다는 구체적이고 강경합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북한 정권을 '불량 정권'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 "모든 기회와 유엔 결의안, 스스로 맺은 약속을 위반해온 북한의 '불량 정권'에…."]

북한의 잇단 도발에 날이 선 미국의 입장으로도 읽히는데, 골드버그 지명자는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정책협의단은 골드버그 지명자의 발언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박진/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 : "미국이 갑자기 강경해지는 게 아니라 북한 핵문제를 푸는 원칙으로, '베이식'(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방미단은 한미 연합 훈련의 중요성, 미국이 한반도에 제공할 핵우산을 논의할 전략 협의체 재가동에 양국이 공감했고, 유사시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필요성도 미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 : "필요시에 시기적절하게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은 저는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방미단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 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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