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주의…“우선은 대피, 수습은 나중”

입력 2022.04.08 (21:49) 수정 2022.04.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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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한 차례 교통사고가 난 뒤 갓길 등에 서 있다 또다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2차 사고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태희 기자가 자세한 대처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추돌 사고를 당한 차량 2대가 고속도로 3차로와 갓길에 걸쳐 멈춰 서 있습니다.

갑자기 25톤 대형 화물차가 돌진해 오더니 이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른바 2차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이 사고로 갓길에 서 있던 두 차량 운전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러한 2차 사고는 153건, 8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치사율은 57%로 1차 사고의 6배에 달합니다.

[이승엽/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영동팀장 : "운전자들이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그런 경우가 많고요. 그 다음에, 갓길 자체가 고속도로에서 너무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주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1차로 접촉이나 추돌 사고가 난 뒤에 차량 간에 잘잘못을 따지거나 삼각대를 설치하겠다며 도로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는 겁니다.

사고가 난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차를 갓길로 빼 둔 뒤에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차의 비상등은 켜 놓고, 트렁크는 열어 두는 게 좋습니다.

갓길 폭이 좁은 경우, 2차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차를 세워두고 사람은 가드레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고 현장 보존은 이후 문젭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거의 웬만한 차량에 블랙박스가 다 있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 이탈한다고 해도 나중에 가해자, 피해자를 가리거나 손해배상 비율을 가릴 때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만약, 도로 밖으로 당장 대피하기가 마땅치 않다면, 교통 상황을 주시하며 더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영상제공:한국도로공사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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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8 21:49:05
    • 수정2022-04-08 2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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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한 차례 교통사고가 난 뒤 갓길 등에 서 있다 또다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2차 사고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태희 기자가 자세한 대처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추돌 사고를 당한 차량 2대가 고속도로 3차로와 갓길에 걸쳐 멈춰 서 있습니다.

갑자기 25톤 대형 화물차가 돌진해 오더니 이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른바 2차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이 사고로 갓길에 서 있던 두 차량 운전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러한 2차 사고는 153건, 8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치사율은 57%로 1차 사고의 6배에 달합니다.

[이승엽/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영동팀장 : "운전자들이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그런 경우가 많고요. 그 다음에, 갓길 자체가 고속도로에서 너무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주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1차로 접촉이나 추돌 사고가 난 뒤에 차량 간에 잘잘못을 따지거나 삼각대를 설치하겠다며 도로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는 겁니다.

사고가 난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차를 갓길로 빼 둔 뒤에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차의 비상등은 켜 놓고, 트렁크는 열어 두는 게 좋습니다.

갓길 폭이 좁은 경우, 2차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차를 세워두고 사람은 가드레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고 현장 보존은 이후 문젭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거의 웬만한 차량에 블랙박스가 다 있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 이탈한다고 해도 나중에 가해자, 피해자를 가리거나 손해배상 비율을 가릴 때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만약, 도로 밖으로 당장 대피하기가 마땅치 않다면, 교통 상황을 주시하며 더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영상제공:한국도로공사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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