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부커상 최종 후보…한국문학 잇단 낭보
입력 2022.04.09 (06:47)
수정 2022.04.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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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학계가 해외에서 연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받아 화제가 된 바로 그 상이죠.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우리 소설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약삭빠른 세상에서 그저 묵묵히 좋은 전통주를 만들어 팔면 될 줄 알았던 친구의 집안을 무너뜨린 경쟁사의 악의적인 흑색선전.
불의한 현실을 보다 못한 주인공은 예쁜 '저주토끼'를 만들어 대신 복수에 나섭니다.
'저주와 복수'를 다룬 이야기 열 편을 담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커상 재단은 이 소설집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해 현대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다룬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2018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수상을 놓고 겨룹니다.
2016년에 이 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한국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세 번째입니다.
[정보라/소설가 : "계속 그냥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번역을 정말 잘해주셨고요.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장르지만, 어쨌든 장르문학으로서 여기까지 올라갔다는 게 그게 저로서도 개인적으로 기쁘고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서른의 반격'이 최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이 체코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 문학이 최근 해외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학 한류 도입기에서 문학 한류 성장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부는 '문학 한류'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우리 문학 2백여 편의 번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우 영상편집 서정혁 그래픽 김지혜
우리 문학계가 해외에서 연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받아 화제가 된 바로 그 상이죠.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우리 소설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약삭빠른 세상에서 그저 묵묵히 좋은 전통주를 만들어 팔면 될 줄 알았던 친구의 집안을 무너뜨린 경쟁사의 악의적인 흑색선전.
불의한 현실을 보다 못한 주인공은 예쁜 '저주토끼'를 만들어 대신 복수에 나섭니다.
'저주와 복수'를 다룬 이야기 열 편을 담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커상 재단은 이 소설집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해 현대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다룬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2018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수상을 놓고 겨룹니다.
2016년에 이 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한국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세 번째입니다.
[정보라/소설가 : "계속 그냥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번역을 정말 잘해주셨고요.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장르지만, 어쨌든 장르문학으로서 여기까지 올라갔다는 게 그게 저로서도 개인적으로 기쁘고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서른의 반격'이 최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이 체코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 문학이 최근 해외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학 한류 도입기에서 문학 한류 성장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부는 '문학 한류'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우리 문학 2백여 편의 번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우 영상편집 서정혁 그래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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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계가 해외에서 연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받아 화제가 된 바로 그 상이죠.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우리 소설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약삭빠른 세상에서 그저 묵묵히 좋은 전통주를 만들어 팔면 될 줄 알았던 친구의 집안을 무너뜨린 경쟁사의 악의적인 흑색선전.
불의한 현실을 보다 못한 주인공은 예쁜 '저주토끼'를 만들어 대신 복수에 나섭니다.
'저주와 복수'를 다룬 이야기 열 편을 담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커상 재단은 이 소설집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해 현대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다룬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2018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수상을 놓고 겨룹니다.
2016년에 이 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한국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세 번째입니다.
[정보라/소설가 : "계속 그냥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번역을 정말 잘해주셨고요.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장르지만, 어쨌든 장르문학으로서 여기까지 올라갔다는 게 그게 저로서도 개인적으로 기쁘고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서른의 반격'이 최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이 체코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 문학이 최근 해외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학 한류 도입기에서 문학 한류 성장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부는 '문학 한류'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우리 문학 2백여 편의 번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우 영상편집 서정혁 그래픽 김지혜
우리 문학계가 해외에서 연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받아 화제가 된 바로 그 상이죠.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우리 소설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약삭빠른 세상에서 그저 묵묵히 좋은 전통주를 만들어 팔면 될 줄 알았던 친구의 집안을 무너뜨린 경쟁사의 악의적인 흑색선전.
불의한 현실을 보다 못한 주인공은 예쁜 '저주토끼'를 만들어 대신 복수에 나섭니다.
'저주와 복수'를 다룬 이야기 열 편을 담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커상 재단은 이 소설집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해 현대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다룬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2018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수상을 놓고 겨룹니다.
2016년에 이 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한국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세 번째입니다.
[정보라/소설가 : "계속 그냥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번역을 정말 잘해주셨고요.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장르지만, 어쨌든 장르문학으로서 여기까지 올라갔다는 게 그게 저로서도 개인적으로 기쁘고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서른의 반격'이 최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이 체코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 문학이 최근 해외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곽효환/한국문학번역원장·문학평론가 :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학 한류 도입기에서 문학 한류 성장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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