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전하는 작은 소망
입력 2022.04.09 (06:57)
수정 2022.04.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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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심코 탄 택시에서 공책 한 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택시에 탄 손님에게 노트를 주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하는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승객들은 주변에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마음 편히 적으며 뜻밖의 위안을 받기도 하는데요. 김재현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명업식 / 택시기사 : "내가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전화 한 통에 부랴부랴 씻고 준비해서 택시를 탔다. 지금처럼 오랜 시간 그 사람과 많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제가 택시를 시작하고 한 일 년 동안은 뭣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차 끌고만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하고 갈등도 생기고 본의 아니게 그냥 짜증 부리는 손님들이 간혹 있어요.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죠."]
["일 년을 딱 하고 나서 택시를 더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만약에 더하게 된다면 손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게 뭐가 있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거 노트를 준비해가지고 손님한테 글을 쓰게 하면 손님도 글을 쓰면서 좀 어딘가 모르게 반성하면서 뉘우치고 또 즐거움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쓰고 나서는 너무 즐거워하시는 거예요. 어제 저녁에 안 좋았던 감정이 오늘 이 글을 쓰고 나서 다 풀렸다. 너무 고맙다고. 진짜 뭐 선물도 주고 웃돈도 더 얹어서 택시비도 더 주고."]
[2022년 3월 29일 날씨가 좋은 게 회사 가기 싫다. 길들이 막히는 게 회사 가기 싫다."]
["손님이 좋아하면 그게 내 보람이죠. 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내릴 때 그 손님이 너무 기뻐하고 너무 즐겁게 택시를 탔다는 그 자체가 저한테는 큰 보람이죠. 잠깐이지만 제 차에 탄 그 순간에 그 시간만큼은 저한테는 그분이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것이 저한테는 큰 보람이고 기쁨이 되는거죠."]
촬영기자 김재현
무심코 탄 택시에서 공책 한 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택시에 탄 손님에게 노트를 주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하는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승객들은 주변에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마음 편히 적으며 뜻밖의 위안을 받기도 하는데요. 김재현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명업식 / 택시기사 : "내가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전화 한 통에 부랴부랴 씻고 준비해서 택시를 탔다. 지금처럼 오랜 시간 그 사람과 많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제가 택시를 시작하고 한 일 년 동안은 뭣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차 끌고만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하고 갈등도 생기고 본의 아니게 그냥 짜증 부리는 손님들이 간혹 있어요.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죠."]
["일 년을 딱 하고 나서 택시를 더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만약에 더하게 된다면 손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게 뭐가 있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거 노트를 준비해가지고 손님한테 글을 쓰게 하면 손님도 글을 쓰면서 좀 어딘가 모르게 반성하면서 뉘우치고 또 즐거움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쓰고 나서는 너무 즐거워하시는 거예요. 어제 저녁에 안 좋았던 감정이 오늘 이 글을 쓰고 나서 다 풀렸다. 너무 고맙다고. 진짜 뭐 선물도 주고 웃돈도 더 얹어서 택시비도 더 주고."]
[2022년 3월 29일 날씨가 좋은 게 회사 가기 싫다. 길들이 막히는 게 회사 가기 싫다."]
["손님이 좋아하면 그게 내 보람이죠. 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내릴 때 그 손님이 너무 기뻐하고 너무 즐겁게 택시를 탔다는 그 자체가 저한테는 큰 보람이죠. 잠깐이지만 제 차에 탄 그 순간에 그 시간만큼은 저한테는 그분이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것이 저한테는 큰 보람이고 기쁨이 되는거죠."]
촬영기자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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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09 06:57:23
- 수정2022-04-09 07:02:38
[앵커]
무심코 탄 택시에서 공책 한 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택시에 탄 손님에게 노트를 주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하는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승객들은 주변에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마음 편히 적으며 뜻밖의 위안을 받기도 하는데요. 김재현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명업식 / 택시기사 : "내가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전화 한 통에 부랴부랴 씻고 준비해서 택시를 탔다. 지금처럼 오랜 시간 그 사람과 많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제가 택시를 시작하고 한 일 년 동안은 뭣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차 끌고만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하고 갈등도 생기고 본의 아니게 그냥 짜증 부리는 손님들이 간혹 있어요.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죠."]
["일 년을 딱 하고 나서 택시를 더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만약에 더하게 된다면 손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게 뭐가 있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거 노트를 준비해가지고 손님한테 글을 쓰게 하면 손님도 글을 쓰면서 좀 어딘가 모르게 반성하면서 뉘우치고 또 즐거움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쓰고 나서는 너무 즐거워하시는 거예요. 어제 저녁에 안 좋았던 감정이 오늘 이 글을 쓰고 나서 다 풀렸다. 너무 고맙다고. 진짜 뭐 선물도 주고 웃돈도 더 얹어서 택시비도 더 주고."]
[2022년 3월 29일 날씨가 좋은 게 회사 가기 싫다. 길들이 막히는 게 회사 가기 싫다."]
["손님이 좋아하면 그게 내 보람이죠. 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내릴 때 그 손님이 너무 기뻐하고 너무 즐겁게 택시를 탔다는 그 자체가 저한테는 큰 보람이죠. 잠깐이지만 제 차에 탄 그 순간에 그 시간만큼은 저한테는 그분이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것이 저한테는 큰 보람이고 기쁨이 되는거죠."]
촬영기자 김재현
무심코 탄 택시에서 공책 한 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택시에 탄 손님에게 노트를 주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하는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승객들은 주변에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마음 편히 적으며 뜻밖의 위안을 받기도 하는데요. 김재현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명업식 / 택시기사 : "내가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전화 한 통에 부랴부랴 씻고 준비해서 택시를 탔다. 지금처럼 오랜 시간 그 사람과 많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제가 택시를 시작하고 한 일 년 동안은 뭣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차 끌고만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하고 갈등도 생기고 본의 아니게 그냥 짜증 부리는 손님들이 간혹 있어요.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거죠."]
["일 년을 딱 하고 나서 택시를 더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만약에 더하게 된다면 손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게 뭐가 있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거 노트를 준비해가지고 손님한테 글을 쓰게 하면 손님도 글을 쓰면서 좀 어딘가 모르게 반성하면서 뉘우치고 또 즐거움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쓰고 나서는 너무 즐거워하시는 거예요. 어제 저녁에 안 좋았던 감정이 오늘 이 글을 쓰고 나서 다 풀렸다. 너무 고맙다고. 진짜 뭐 선물도 주고 웃돈도 더 얹어서 택시비도 더 주고."]
[2022년 3월 29일 날씨가 좋은 게 회사 가기 싫다. 길들이 막히는 게 회사 가기 싫다."]
["손님이 좋아하면 그게 내 보람이죠. 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내릴 때 그 손님이 너무 기뻐하고 너무 즐겁게 택시를 탔다는 그 자체가 저한테는 큰 보람이죠. 잠깐이지만 제 차에 탄 그 순간에 그 시간만큼은 저한테는 그분이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것이 저한테는 큰 보람이고 기쁨이 되는거죠."]
촬영기자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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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jay_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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