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관들의 맹활약…‘금융범죄 예방관’ 효과 톡톡

입력 2022.04.10 (21:30) 수정 2022.04.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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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

​범죄 예방만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데, 이를 위해 퇴직한 경찰관들이 나섰습니다.

수십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이들이 금융범죄 예방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데요.

김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금융범죄 예방관이 창구 앞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은행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섭니다.

[해당 은행 관계자 : “저희가 봤을 때 금융사기가 의심되는구나 라고 생각이 돼서 (신고를 했습니다).”]

사기 전화에 속아 천 5백 만원을 송금하려던 여성은 예방관의 설득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각종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범죄 예방관이 배치됐습니다.

충청북도경찰청이 3년 전, 각종 사기 범죄를 다뤘던 수십년 경력의 전직 경찰관 6명을 선발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매일 금융기관을 순찰하며 은행원과 민원인에게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곽재표/금융범죄 예방관 : “의심점이 간다든지 앞뒤가 안 맞는다든지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게 있을 때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저희 예방관한테 연락하거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를 만나 돈을 송금하지 않도록 설득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예방한 보이스피싱 범죄만 100여 건, 25억 원 상당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식/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이스피싱 범죄 특징상 예방이 되지 않으면 피해 회복이 어렵거든요.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퇴직 경찰관들의 활약에 경찰은 금융범죄 예방관 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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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0 21:30:08
    • 수정2022-04-10 2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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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

​범죄 예방만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데, 이를 위해 퇴직한 경찰관들이 나섰습니다.

수십년의 수사 경력을 가진 이들이 금융범죄 예방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데요.

김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금융범죄 예방관이 창구 앞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은행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섭니다.

[해당 은행 관계자 : “저희가 봤을 때 금융사기가 의심되는구나 라고 생각이 돼서 (신고를 했습니다).”]

사기 전화에 속아 천 5백 만원을 송금하려던 여성은 예방관의 설득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각종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범죄 예방관이 배치됐습니다.

충청북도경찰청이 3년 전, 각종 사기 범죄를 다뤘던 수십년 경력의 전직 경찰관 6명을 선발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매일 금융기관을 순찰하며 은행원과 민원인에게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곽재표/금융범죄 예방관 : “의심점이 간다든지 앞뒤가 안 맞는다든지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게 있을 때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저희 예방관한테 연락하거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를 만나 돈을 송금하지 않도록 설득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예방한 보이스피싱 범죄만 100여 건, 25억 원 상당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식/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이스피싱 범죄 특징상 예방이 되지 않으면 피해 회복이 어렵거든요.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퇴직 경찰관들의 활약에 경찰은 금융범죄 예방관 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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