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인파 뒤에 남은 쓰레기…곳곳서 청소 골머리

입력 2022.04.11 (19:36) 수정 2022.04.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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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엔 상춘객들이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서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 시설을 놔두고 주변에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관리가 잘 안 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 가지고 먹고 그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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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인파 뒤에 남은 쓰레기…곳곳서 청소 골머리
    • 입력 2022-04-11 19:36:58
    • 수정2022-04-11 19:45:14
    뉴스 7
[앵커]

코로나 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엔 상춘객들이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서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 시설을 놔두고 주변에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관리가 잘 안 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 가지고 먹고 그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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