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불, ‘큰 고비 넘겨’…“완진은 내일”
입력 2022.04.11 (21:40)
수정 2022.04.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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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이었던 어제(10일)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진화율이 70%를 넘기면서 큰 고비는 넘긴 상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이상 나아가진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산불이 하루 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산에 띠를 두른 듯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불길은 민가 턱 밑까지 치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불 목격자 : "밭을 가는데 쓰레기 타는 냄새는 나더라고요. '누가 소각을 하나 보네' 이러고 신경을 안 썼죠. 그리고 조금 이따 보니까 불이 나기 시작한 거죠 저쪽에서. 못 잤어요, 한숨도."]
강원도 양구 산불은 휴일인 어제 오후에 시작됐습니다.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다가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하면서, 불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최봉재/양구군 양구읍 : "순식간에 바람 타고 북쪽으로. 한 5분 정도 되는데 그냥 순식간에 여기가 다 그냥 번져버린 거예요."]
이틀째엔(11일) 30대에 이르는 헬기를 투입했지만, 진화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불의 띠가 16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길게 이어진 데다, 곳곳에서 꺼진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넓이 600만 제곱미터, 축구장 900개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타 버렸습니다.
불씨는 꺼졌지만,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납니다.
산불의 원인은 50대 주민의 실화였다는 게 산림청의 조사 결괍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주민에 의한 낙엽 쓰레기 소각으로 발화가 됐습니다. 현재 발화자는 즉시 검거가 돼서 신병 확보된 상황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 진화 작업은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산림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오늘 밤을 보낸 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양구 산불을 완전히 끌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김남범
휴일이었던 어제(10일)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진화율이 70%를 넘기면서 큰 고비는 넘긴 상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이상 나아가진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산불이 하루 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산에 띠를 두른 듯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불길은 민가 턱 밑까지 치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불 목격자 : "밭을 가는데 쓰레기 타는 냄새는 나더라고요. '누가 소각을 하나 보네' 이러고 신경을 안 썼죠. 그리고 조금 이따 보니까 불이 나기 시작한 거죠 저쪽에서. 못 잤어요, 한숨도."]
강원도 양구 산불은 휴일인 어제 오후에 시작됐습니다.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다가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하면서, 불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최봉재/양구군 양구읍 : "순식간에 바람 타고 북쪽으로. 한 5분 정도 되는데 그냥 순식간에 여기가 다 그냥 번져버린 거예요."]
이틀째엔(11일) 30대에 이르는 헬기를 투입했지만, 진화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불의 띠가 16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길게 이어진 데다, 곳곳에서 꺼진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넓이 600만 제곱미터, 축구장 900개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타 버렸습니다.
불씨는 꺼졌지만,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납니다.
산불의 원인은 50대 주민의 실화였다는 게 산림청의 조사 결괍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주민에 의한 낙엽 쓰레기 소각으로 발화가 됐습니다. 현재 발화자는 즉시 검거가 돼서 신병 확보된 상황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 진화 작업은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산림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오늘 밤을 보낸 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양구 산불을 완전히 끌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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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11 21:40:19
- 수정2022-04-11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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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었던 어제(10일)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진화율이 70%를 넘기면서 큰 고비는 넘긴 상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이상 나아가진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산불이 하루 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산에 띠를 두른 듯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불길은 민가 턱 밑까지 치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불 목격자 : "밭을 가는데 쓰레기 타는 냄새는 나더라고요. '누가 소각을 하나 보네' 이러고 신경을 안 썼죠. 그리고 조금 이따 보니까 불이 나기 시작한 거죠 저쪽에서. 못 잤어요, 한숨도."]
강원도 양구 산불은 휴일인 어제 오후에 시작됐습니다.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다가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하면서, 불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최봉재/양구군 양구읍 : "순식간에 바람 타고 북쪽으로. 한 5분 정도 되는데 그냥 순식간에 여기가 다 그냥 번져버린 거예요."]
이틀째엔(11일) 30대에 이르는 헬기를 투입했지만, 진화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불의 띠가 16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길게 이어진 데다, 곳곳에서 꺼진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넓이 600만 제곱미터, 축구장 900개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모두 타 버렸습니다.
불씨는 꺼졌지만,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납니다.
산불의 원인은 50대 주민의 실화였다는 게 산림청의 조사 결괍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주민에 의한 낙엽 쓰레기 소각으로 발화가 됐습니다. 현재 발화자는 즉시 검거가 돼서 신병 확보된 상황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 진화 작업은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산림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오늘 밤을 보낸 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양구 산불을 완전히 끌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김남범
휴일이었던 어제(10일)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진화율이 70%를 넘기면서 큰 고비는 넘긴 상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더이상 나아가진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산불이 하루 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산에 띠를 두른 듯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불길은 민가 턱 밑까지 치달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불 목격자 : "밭을 가는데 쓰레기 타는 냄새는 나더라고요. '누가 소각을 하나 보네' 이러고 신경을 안 썼죠. 그리고 조금 이따 보니까 불이 나기 시작한 거죠 저쪽에서. 못 잤어요, 한숨도."]
강원도 양구 산불은 휴일인 어제 오후에 시작됐습니다.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다가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하면서, 불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최봉재/양구군 양구읍 : "순식간에 바람 타고 북쪽으로. 한 5분 정도 되는데 그냥 순식간에 여기가 다 그냥 번져버린 거예요."]
이틀째엔(11일) 30대에 이르는 헬기를 투입했지만, 진화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산불의 띠가 16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길게 이어진 데다, 곳곳에서 꺼진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넓이 600만 제곱미터, 축구장 900개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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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산림청장 : "주민에 의한 낙엽 쓰레기 소각으로 발화가 됐습니다. 현재 발화자는 즉시 검거가 돼서 신병 확보된 상황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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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오늘 밤을 보낸 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양구 산불을 완전히 끌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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