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인파 뒤에 남은 쓰레기…곳곳서 청소 골머리
입력 2022.04.12 (06:32)
수정 2022.04.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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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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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권형욱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서울 유명 공원과 산책로마다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화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한 켠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을 닫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고, 주변엔 사람들이 먹고 남긴 각종 배달 음식들이 용기에 그대로 담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루를 꼬박 넘겨가며 치우고 또 치웠지만 역부족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익수/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제자리에서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가지고, 일반 쓰레기하고 국물하고 다 뒤범벅이 되니까 저희가 수거할 때는 옷에 낭패가..."]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캔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데, 그 바로 옆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 봉지들이 계속 쌓여갑니다.
[곽내윤/나들이객 :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세분화돼서 쓰레기통이 있어주는 게 저희 시민들한테 편할 거 같은데. 사람도 많은데 사실 버릴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라고..."]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량은 2주 사이 약 4배 가량 늘었습니다.
미화원들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그 이후에도 공원에 머물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관리가 잘 안되는 겁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밤) 10시 이후에 이제 약간 한 잔씩 하신 분들이 와가지고 먹고 가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한강사업본부 측은 쓰레기 투기를 일일이 단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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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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