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첫 내각…“‘호남 소외’ 우려”

입력 2022.04.12 (09:50) 수정 2022.04.12 (11: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획재정부 등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는데요.

영남권 출신에 60대 이상이 많고 광주와 전남 출신은 없는데 이번주 발표될 2차 인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윤핵관' 인사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초대 내각의 장관 후보자 8명.

영남 출신이 5명, 남성 7명, 평균 연령 60대로 특정 지역과 성별에 편중됐고, 광주전남 출신은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민통합의 약속을 저버린 이른바 '윤핵관 내각'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결국‘윤핵관 내각’으로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호남 민심을 의식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예비후보는 KBS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인사가 당혹스럽다며,

윤 당선인 측에 "호남 인재를 발탁해줄 것을 직접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국민의힘 전남지사 예비후보 : "호남 문제 해결의 핵심은 호남 인사들을 많이 발탁하는 것이고, 제가 누군가라고 말은 하지는 않겠지만 (당선인 측에) 지역민들의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처의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도 호남 출신은 한두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할당이나 안배라는 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역이라든가 세대라든가 남녀라든가 다 균형있게 잡힐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사 균형이 무너질 경우 지역과 가교 역할을 할만한 중앙부처의 소통 창구가 줄면서 지역 현안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굵직한 국비 사업 등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공진성/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치인이자 행정가가 '장관'이거든요. 그 사람들을 특정 지역 출신들로 구성한다는 것은, 서로 협력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그 능력은 중요한 능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선심성 지역 안배가 아닌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당선인 첫 내각…“‘호남 소외’ 우려”
    • 입력 2022-04-12 09:50:31
    • 수정2022-04-12 11:30:42
    930뉴스(광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획재정부 등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는데요.

영남권 출신에 60대 이상이 많고 광주와 전남 출신은 없는데 이번주 발표될 2차 인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윤핵관' 인사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초대 내각의 장관 후보자 8명.

영남 출신이 5명, 남성 7명, 평균 연령 60대로 특정 지역과 성별에 편중됐고, 광주전남 출신은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민통합의 약속을 저버린 이른바 '윤핵관 내각'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결국‘윤핵관 내각’으로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호남 민심을 의식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예비후보는 KBS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인사가 당혹스럽다며,

윤 당선인 측에 "호남 인재를 발탁해줄 것을 직접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국민의힘 전남지사 예비후보 : "호남 문제 해결의 핵심은 호남 인사들을 많이 발탁하는 것이고, 제가 누군가라고 말은 하지는 않겠지만 (당선인 측에) 지역민들의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처의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도 호남 출신은 한두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할당이나 안배라는 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역이라든가 세대라든가 남녀라든가 다 균형있게 잡힐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사 균형이 무너질 경우 지역과 가교 역할을 할만한 중앙부처의 소통 창구가 줄면서 지역 현안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굵직한 국비 사업 등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공진성/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치인이자 행정가가 '장관'이거든요. 그 사람들을 특정 지역 출신들로 구성한다는 것은, 서로 협력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그 능력은 중요한 능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선심성 지역 안배가 아닌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