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에 혈액 수급 여전히 ‘빨간불’

입력 2022.04.12 (23:14) 수정 2022.04.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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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울산지역 혈액 수급도 계속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은품을 추가하고 온누리상품권까지 지급하며 헌혈을 독려하고 있지만, 혈액 보유량은 여전히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직원이 헌혈을 마친 남성에게 헌혈 증서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합니다.

기존 사은품을 두 배로 지급하는데도 헌혈자가 좀처럼 늘지 않자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우경아/헌혈의집 삼산동센터 : "격리돼서 헌혈하러 못 오시는 경우도 많고 확진되시고 나서 완치하고 4주가 지나야 헌혈이 가능하시기 때문에…."]

오늘 오전 10시 기준 울산의 혈액 보유량은 4.6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분을 밑돌고, O형의 경우 3일분에 불과합니다.

울산지역 헌혈의 집에서 모인 혈액들이 보관된 냉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헌혈이 줄면서 선반 곳곳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앞선 델타 변이보다 확진자 규모가 몇 배나 큰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혈액 수급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올해 3월까지 울산의 헌혈 실적은 만 6천여 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 만 8천여 건에서 지난해 2만여 건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줄어든 겁니다.

이런 탓에 지역 의료기관에서 요구하는 양만큼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성국/울산혈액원 제재공급팀 : "양 자체가 원래는 10개씩 나갔다고 하면 지금은 한두 개씩 밖에 못 나가는…."]

다음 달부터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서 단체 헌혈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혈액 수급 사정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혈액 부족 사태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 헌혈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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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유행에 혈액 수급 여전히 ‘빨간불’
    • 입력 2022-04-12 23:14:37
    • 수정2022-04-12 23:28:06
    뉴스9(울산)
[앵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울산지역 혈액 수급도 계속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은품을 추가하고 온누리상품권까지 지급하며 헌혈을 독려하고 있지만, 혈액 보유량은 여전히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직원이 헌혈을 마친 남성에게 헌혈 증서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합니다.

기존 사은품을 두 배로 지급하는데도 헌혈자가 좀처럼 늘지 않자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우경아/헌혈의집 삼산동센터 : "격리돼서 헌혈하러 못 오시는 경우도 많고 확진되시고 나서 완치하고 4주가 지나야 헌혈이 가능하시기 때문에…."]

오늘 오전 10시 기준 울산의 혈액 보유량은 4.6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분을 밑돌고, O형의 경우 3일분에 불과합니다.

울산지역 헌혈의 집에서 모인 혈액들이 보관된 냉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헌혈이 줄면서 선반 곳곳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앞선 델타 변이보다 확진자 규모가 몇 배나 큰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혈액 수급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올해 3월까지 울산의 헌혈 실적은 만 6천여 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 만 8천여 건에서 지난해 2만여 건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줄어든 겁니다.

이런 탓에 지역 의료기관에서 요구하는 양만큼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성국/울산혈액원 제재공급팀 : "양 자체가 원래는 10개씩 나갔다고 하면 지금은 한두 개씩 밖에 못 나가는…."]

다음 달부터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서 단체 헌혈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혈액 수급 사정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혈액 부족 사태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 헌혈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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