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경유에 일반 경유 섞어팔기…487만 리터 불법 유통
입력 2022.04.13 (07:42)
수정 2022.04.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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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세 혜택이 있는 선박용 경유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일반 경유를 섞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백만 리터나 만들어 전국 21개 주유소와 짜고 대부분을 팔았는데,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위에 올라가 노란 물질을 붓습니다.
트럭 안에 든 붉은빛의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처럼 보이게 하려고 색소를 넣는 겁니다.
또 다른 탱크로리에선 염료 흡착제를 집어넣어, 선박용 기름의 붉은색을 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색깔을 바꾼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와 1:2 비율로 섞어 가짜 석유 5백만 리터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와 경북, 충청도 등 전국 주유소 21곳과 짜고 모두 487만 리터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선박용 경유를 리터당 4백 원에 불법으로 사들인 뒤, 정상적인 경유로 둔갑시켜 리터당 천4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거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2020년 2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이 주유소들에서 경유를 넣은 운전자들이 피해를 본 셈입니다.
[원기요/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 차장 : "(가짜 경유를 넣으면) 이상 연소로 인해서 배출가스가 다량 배출된다든가 하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되고요. 최종적으로는 차량이 멈춰서는 그런…."]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들은 소비자 불신이 커질까 봐 우려합니다.
[일반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동네에서 이런 짓을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주유소도 망한 곳들 많더라고요. 그런 데에서나 팔아먹고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경찰은 가짜 경유를 만든 일당과 이 기름을 판 주유소 업주 등 모두 50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팔다 남은 가짜 경유 13만 리터도 압수했는데, 문제가 된 주유소들은 이미 주인이 바뀐 곳이 많다며 위치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웅/영상제공:서울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면세 혜택이 있는 선박용 경유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일반 경유를 섞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백만 리터나 만들어 전국 21개 주유소와 짜고 대부분을 팔았는데,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위에 올라가 노란 물질을 붓습니다.
트럭 안에 든 붉은빛의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처럼 보이게 하려고 색소를 넣는 겁니다.
또 다른 탱크로리에선 염료 흡착제를 집어넣어, 선박용 기름의 붉은색을 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색깔을 바꾼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와 1:2 비율로 섞어 가짜 석유 5백만 리터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와 경북, 충청도 등 전국 주유소 21곳과 짜고 모두 487만 리터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선박용 경유를 리터당 4백 원에 불법으로 사들인 뒤, 정상적인 경유로 둔갑시켜 리터당 천4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거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2020년 2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이 주유소들에서 경유를 넣은 운전자들이 피해를 본 셈입니다.
[원기요/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 차장 : "(가짜 경유를 넣으면) 이상 연소로 인해서 배출가스가 다량 배출된다든가 하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되고요. 최종적으로는 차량이 멈춰서는 그런…."]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들은 소비자 불신이 커질까 봐 우려합니다.
[일반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동네에서 이런 짓을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주유소도 망한 곳들 많더라고요. 그런 데에서나 팔아먹고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경찰은 가짜 경유를 만든 일당과 이 기름을 판 주유소 업주 등 모두 50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팔다 남은 가짜 경유 13만 리터도 압수했는데, 문제가 된 주유소들은 이미 주인이 바뀐 곳이 많다며 위치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웅/영상제공:서울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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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용 경유에 일반 경유 섞어팔기…487만 리터 불법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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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13 07:42:55
- 수정2022-04-13 07: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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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혜택이 있는 선박용 경유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일반 경유를 섞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백만 리터나 만들어 전국 21개 주유소와 짜고 대부분을 팔았는데,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위에 올라가 노란 물질을 붓습니다.
트럭 안에 든 붉은빛의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처럼 보이게 하려고 색소를 넣는 겁니다.
또 다른 탱크로리에선 염료 흡착제를 집어넣어, 선박용 기름의 붉은색을 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색깔을 바꾼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와 1:2 비율로 섞어 가짜 석유 5백만 리터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와 경북, 충청도 등 전국 주유소 21곳과 짜고 모두 487만 리터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선박용 경유를 리터당 4백 원에 불법으로 사들인 뒤, 정상적인 경유로 둔갑시켜 리터당 천4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거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2020년 2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이 주유소들에서 경유를 넣은 운전자들이 피해를 본 셈입니다.
[원기요/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 차장 : "(가짜 경유를 넣으면) 이상 연소로 인해서 배출가스가 다량 배출된다든가 하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되고요. 최종적으로는 차량이 멈춰서는 그런…."]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들은 소비자 불신이 커질까 봐 우려합니다.
[일반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동네에서 이런 짓을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주유소도 망한 곳들 많더라고요. 그런 데에서나 팔아먹고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경찰은 가짜 경유를 만든 일당과 이 기름을 판 주유소 업주 등 모두 50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팔다 남은 가짜 경유 13만 리터도 압수했는데, 문제가 된 주유소들은 이미 주인이 바뀐 곳이 많다며 위치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웅/영상제공:서울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면세 혜택이 있는 선박용 경유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일반 경유를 섞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백만 리터나 만들어 전국 21개 주유소와 짜고 대부분을 팔았는데,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위에 올라가 노란 물질을 붓습니다.
트럭 안에 든 붉은빛의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처럼 보이게 하려고 색소를 넣는 겁니다.
또 다른 탱크로리에선 염료 흡착제를 집어넣어, 선박용 기름의 붉은색을 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색깔을 바꾼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와 1:2 비율로 섞어 가짜 석유 5백만 리터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와 경북, 충청도 등 전국 주유소 21곳과 짜고 모두 487만 리터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선박용 경유를 리터당 4백 원에 불법으로 사들인 뒤, 정상적인 경유로 둔갑시켜 리터당 천4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15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거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2020년 2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이 주유소들에서 경유를 넣은 운전자들이 피해를 본 셈입니다.
[원기요/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 차장 : "(가짜 경유를 넣으면) 이상 연소로 인해서 배출가스가 다량 배출된다든가 하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되고요. 최종적으로는 차량이 멈춰서는 그런…."]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들은 소비자 불신이 커질까 봐 우려합니다.
[일반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동네에서 이런 짓을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주유소도 망한 곳들 많더라고요. 그런 데에서나 팔아먹고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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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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