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 나쁜놈 잘 잡으면 돼…개인적 인연에 맹종 안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검찰은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자는 오늘(13일) 윤석열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검찰이라는 것이 몇백 년 이어져 온 곳이기 때문에 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검찰 재직 시절 최측근으로 꼽혔던 한 후보자는 ‘내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검찰과 법무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식과 정의에 맞게 일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며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인연에 기대지 않았고 맹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과) 일할 때 저는 공정·정의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 인연에 기대거나 서로를 맹종하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윤 당선인)도 (저를)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제가 해 온 대형수사 부분에서 인연에 기대거나, 진영론에 기대거나, 사회적 강자를 외압으로 봐줬던 사건이 있으면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사례는) 없다고 생각한다. 있으면 갖고 와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공수처의 우선 수사권을 보장한 ‘공수처법 24조’와 관련해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하는데 공수처가 모든 것을 갖게 되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희한하게 최근 보기 드물게 만장일치로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그 법은 국민을 위해서 통과돼선 안 되는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계속 재판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말하는 언론개혁법에 따르면 민주당은 제가 유시민 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응원해야 맞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수위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