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 또 골프장?…“주민 품으로” 반발도

입력 2022.04.13 (19:47) 수정 2022.04.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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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이 마무리된 제2매립장에도 골프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이용객이 아닌 주민들의 품으로 부지를 돌려줘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량한 수풀 사이로 곳곳에 가스 포집 관이 꽂혀 있는 부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 8천 만 톤이 묻혀 있는 수도권매립지 제2 매립장입니다.

총 면적 378만 제곱미터, 축구장 520여 개를 합친 규모입니다.

2018년 매립이 종료돼 최종 복토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이곳에 36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제1 매립장 골프장 운영 결과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수익성이 검증됐고, 매립지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단 이유에서입니다.

[김상훈/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외홍보처장 : "쓰레기가 묻혀있는 곳이다 보니까 부분 침하가 계속 발생합니다. 시설이나 구조물을 짓기엔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나와 있고요."]

하지만 매립지공사의 이 같은 계획이 전해지자마자 관할 지자체와 지역 주민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계획이며 사후 활용도 골프장보다는 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백진기/검단주민총연합회 회장 : "전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공개 공청회로 의견을 물어 보아야 할 것 같고요. 매립지공사는 매립지 업무에만 충실해야 된다…."]

매립지공사 측은 제2매립장 골프장 조성은 계획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주민 대표들이 참석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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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매립지에 또 골프장?…“주민 품으로” 반발도
    • 입력 2022-04-13 19:47:20
    • 수정2022-04-13 1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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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이 마무리된 제2매립장에도 골프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이용객이 아닌 주민들의 품으로 부지를 돌려줘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량한 수풀 사이로 곳곳에 가스 포집 관이 꽂혀 있는 부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 8천 만 톤이 묻혀 있는 수도권매립지 제2 매립장입니다.

총 면적 378만 제곱미터, 축구장 520여 개를 합친 규모입니다.

2018년 매립이 종료돼 최종 복토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이곳에 36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제1 매립장 골프장 운영 결과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수익성이 검증됐고, 매립지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단 이유에서입니다.

[김상훈/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외홍보처장 : "쓰레기가 묻혀있는 곳이다 보니까 부분 침하가 계속 발생합니다. 시설이나 구조물을 짓기엔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나와 있고요."]

하지만 매립지공사의 이 같은 계획이 전해지자마자 관할 지자체와 지역 주민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계획이며 사후 활용도 골프장보다는 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백진기/검단주민총연합회 회장 : "전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공개 공청회로 의견을 물어 보아야 할 것 같고요. 매립지공사는 매립지 업무에만 충실해야 된다…."]

매립지공사 측은 제2매립장 골프장 조성은 계획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주민 대표들이 참석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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