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이는 건데”…‘유아식’ 원산지 속인 업체 적발
입력 2022.04.13 (21:55)
수정 2022.04.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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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맞벌이 가구가 늘며 어린아이들 이유식이나 반찬을 전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조리된 뒤 배달되는 음식이라 부모들이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유아 식품 제조 업체입니다.
배달을 앞둔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우를 넣었다고 식재료 원산지를 표시한 이 볶음밥, 실제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미국산 우삼겹 쓰시면서 왜 국내산이라고 하신 거예요?) 우삼겹이 소량만 들어가요. (제품 이름이 우삼겹이잖아요.)"]
검정깨가 들어 있는 봉지에는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산 검정깨를 식재료로 사용한 유아식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만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유아식 제조업체.
한쪽 벽면에 친환경에서 키운 국내산 재료만을 쓴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배달 음식에 붙이는 상표에도 국내산 튀김가루를 쓴다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리에는 미국산 밀가루를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튀김가루도 이것도 밀가루, 미국산이죠. 국내산 표시하셨잖아요.) 저게 섞였거든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부산지역 유아식 제조업체 15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인 3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곳으로, 부모들은 조리된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정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팀장 : "가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재료 형태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원산지를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맞벌이 가구가 늘며 어린아이들 이유식이나 반찬을 전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조리된 뒤 배달되는 음식이라 부모들이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유아 식품 제조 업체입니다.
배달을 앞둔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우를 넣었다고 식재료 원산지를 표시한 이 볶음밥, 실제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미국산 우삼겹 쓰시면서 왜 국내산이라고 하신 거예요?) 우삼겹이 소량만 들어가요. (제품 이름이 우삼겹이잖아요.)"]
검정깨가 들어 있는 봉지에는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산 검정깨를 식재료로 사용한 유아식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만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유아식 제조업체.
한쪽 벽면에 친환경에서 키운 국내산 재료만을 쓴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배달 음식에 붙이는 상표에도 국내산 튀김가루를 쓴다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리에는 미국산 밀가루를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튀김가루도 이것도 밀가루, 미국산이죠. 국내산 표시하셨잖아요.) 저게 섞였거든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부산지역 유아식 제조업체 15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인 3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곳으로, 부모들은 조리된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정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팀장 : "가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재료 형태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원산지를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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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먹이는 건데”…‘유아식’ 원산지 속인 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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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13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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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가 늘며 어린아이들 이유식이나 반찬을 전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조리된 뒤 배달되는 음식이라 부모들이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유아 식품 제조 업체입니다.
배달을 앞둔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우를 넣었다고 식재료 원산지를 표시한 이 볶음밥, 실제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미국산 우삼겹 쓰시면서 왜 국내산이라고 하신 거예요?) 우삼겹이 소량만 들어가요. (제품 이름이 우삼겹이잖아요.)"]
검정깨가 들어 있는 봉지에는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산 검정깨를 식재료로 사용한 유아식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만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유아식 제조업체.
한쪽 벽면에 친환경에서 키운 국내산 재료만을 쓴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배달 음식에 붙이는 상표에도 국내산 튀김가루를 쓴다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리에는 미국산 밀가루를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튀김가루도 이것도 밀가루, 미국산이죠. 국내산 표시하셨잖아요.) 저게 섞였거든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부산지역 유아식 제조업체 15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인 3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곳으로, 부모들은 조리된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정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팀장 : "가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재료 형태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원산지를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맞벌이 가구가 늘며 어린아이들 이유식이나 반찬을 전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조리된 뒤 배달되는 음식이라 부모들이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유아 식품 제조 업체입니다.
배달을 앞둔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우를 넣었다고 식재료 원산지를 표시한 이 볶음밥, 실제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미국산 우삼겹 쓰시면서 왜 국내산이라고 하신 거예요?) 우삼겹이 소량만 들어가요. (제품 이름이 우삼겹이잖아요.)"]
검정깨가 들어 있는 봉지에는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산 검정깨를 식재료로 사용한 유아식의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만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유아식 제조업체.
한쪽 벽면에 친환경에서 키운 국내산 재료만을 쓴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배달 음식에 붙이는 상표에도 국내산 튀김가루를 쓴다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리에는 미국산 밀가루를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주/음성변조 : "(튀김가루도 이것도 밀가루, 미국산이죠. 국내산 표시하셨잖아요.) 저게 섞였거든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부산지역 유아식 제조업체 15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인 3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곳으로, 부모들은 조리된 유아식의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정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팀장 : "가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재료 형태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원산지를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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