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8주기, 후배들이 전하는 추모의 마음

입력 2022.04.13 (21:57) 수정 2022.04.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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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전북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애틋한 시와 편지를 쓰는 등 그날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물결을 잇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혜원/완주중 3학년 : "많은 꿈을 안고 행복하게 떠났던 열여덟 나는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작은 고래가 되었습니다. 행복과 슬픔 그리움이 섞인 눈물을 흘리며 헤엄치는 나는 아직도 꿈이 많은 열여덟입니다."]

시 한 편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은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작은 고래로 거듭났습니다.

[강혜원/완주중 3학년 : "고래는 제일 바다에서 큰 동물이라 생각해서 아무런 위험도 받지 않고 힘차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작은 고래라고 지었어요."]

[송재이/전주 덕일중 3학년 : "지금도 어디선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밝은 태양을 우린 같이 보고 있겠죠? 저는 꼭 선배님들처럼 가치를 선물해주는 사람이 될게요. 사람들이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들판, 그곳에서 나를 지켜봐 주세요."]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들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후배의 마음은 오롯이 편지 한 통에 담겼습니다.

[송재이/전주 덕일중 3학년 : "미안한 마음은 이제 와서야 좀더 깊게 생각을 하고 선배님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에 대한 미안함인 것 같아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기 위해 학생들이 손수 쓴 시와 편지는 360편이 넘습니다.

지난 주말 학생 추념위원들은 경기도 안산의 기억교실과 단원고 추모비 등으로 순례를 다녀왔고, 세월호 8주기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에는 추념식에 참석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애도의 마음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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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8주기, 후배들이 전하는 추모의 마음
    • 입력 2022-04-13 21:57:36
    • 수정2022-04-13 22:32:09
    뉴스9(전주)
[앵커]

이번 주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전북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애틋한 시와 편지를 쓰는 등 그날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물결을 잇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혜원/완주중 3학년 : "많은 꿈을 안고 행복하게 떠났던 열여덟 나는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작은 고래가 되었습니다. 행복과 슬픔 그리움이 섞인 눈물을 흘리며 헤엄치는 나는 아직도 꿈이 많은 열여덟입니다."]

시 한 편 속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은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작은 고래로 거듭났습니다.

[강혜원/완주중 3학년 : "고래는 제일 바다에서 큰 동물이라 생각해서 아무런 위험도 받지 않고 힘차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작은 고래라고 지었어요."]

[송재이/전주 덕일중 3학년 : "지금도 어디선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밝은 태양을 우린 같이 보고 있겠죠? 저는 꼭 선배님들처럼 가치를 선물해주는 사람이 될게요. 사람들이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들판, 그곳에서 나를 지켜봐 주세요."]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들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후배의 마음은 오롯이 편지 한 통에 담겼습니다.

[송재이/전주 덕일중 3학년 : "미안한 마음은 이제 와서야 좀더 깊게 생각을 하고 선배님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에 대한 미안함인 것 같아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기 위해 학생들이 손수 쓴 시와 편지는 360편이 넘습니다.

지난 주말 학생 추념위원들은 경기도 안산의 기억교실과 단원고 추모비 등으로 순례를 다녀왔고, 세월호 8주기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에는 추념식에 참석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애도의 마음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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