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속 소각장 폐열 ‘1석 4조’

입력 2022.04.13 (22:03) 수정 2022.04.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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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길어지면서 기름값과 천연가스 등 연료비가 급등해 기업의 경제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아산시가 환경과학공원 내 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생기는 증기를 인근 기업에 공급해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생제 등 의약품을 만드는 아산의 한 제약업체입니다.

올 초까지 천연가스인 LNG를 주 연료로 써왔지만 지난달부터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에서 공급하는 고열의 증기를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값싼 폐열을 활용하다보니 연료비가 25% 정도 절감되는데,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50% 이상 더 올라 연간 수억 원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철/○○제약 차장 :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연간 3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예정으로 저탄소 녹색경영실천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각열로 생기는 증기 25만 톤이 2개 업체에 판매되면서 아산시도 매년 얻는 수익이 33억 원에 달합니다.

업체에 보내고 남은 증기는 소각장 인근의 마을세탁기업에 보내져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창출에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과학공원 내 장영실과학관과 아산생태곤충원, 수영장의 냉난방과 온수로도 활용돼 운영비도 절감됩니다.

[임태성/아산시 자원시설팀장 : "(에너지원 대체에 따라) 연간 약 2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로 소나무 14만여 그루를 식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피시설로 인식돼온 아산시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폐열을 활용해 업체와 인근 주민에게 친환경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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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료비 급등속 소각장 폐열 ‘1석 4조’
    • 입력 2022-04-13 22:03:15
    • 수정2022-04-13 22:09:01
    뉴스9(대전)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길어지면서 기름값과 천연가스 등 연료비가 급등해 기업의 경제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아산시가 환경과학공원 내 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생기는 증기를 인근 기업에 공급해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생제 등 의약품을 만드는 아산의 한 제약업체입니다.

올 초까지 천연가스인 LNG를 주 연료로 써왔지만 지난달부터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에서 공급하는 고열의 증기를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값싼 폐열을 활용하다보니 연료비가 25% 정도 절감되는데,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50% 이상 더 올라 연간 수억 원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철/○○제약 차장 :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연간 3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예정으로 저탄소 녹색경영실천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각열로 생기는 증기 25만 톤이 2개 업체에 판매되면서 아산시도 매년 얻는 수익이 33억 원에 달합니다.

업체에 보내고 남은 증기는 소각장 인근의 마을세탁기업에 보내져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창출에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과학공원 내 장영실과학관과 아산생태곤충원, 수영장의 냉난방과 온수로도 활용돼 운영비도 절감됩니다.

[임태성/아산시 자원시설팀장 : "(에너지원 대체에 따라) 연간 약 2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로 소나무 14만여 그루를 식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피시설로 인식돼온 아산시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폐열을 활용해 업체와 인근 주민에게 친환경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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