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코로나 우울’…초등생 4명 중 1명 “우울·불안”

입력 2022.04.14 (06:20) 수정 2022.04.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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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친구들과 만남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달라진 일상으로 학생들이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고, 학업 스트레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대면 수업에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우울함과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 "집에만 있으니까 일단 답답하기도 했는데 좀 불안하기도 하고, 닫혀있잖아요. 공간이.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교육부가 전국의 초중고교생 34만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 이전보다 우울하고 불안해졌다고 답했고, 중고생은 8명 중 1명 이상이 2주에 7일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중증도 이상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줄면서 전체 응답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친구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 "(친구들과) 대화가 많이 없었으니까, 그만큼 안 만난 만큼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10명 중 7명 이상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는데,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은 8명 이상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 "핸드폰 13시간 14시간 했었어요. 핸드폰 사용량도 진짜 많이 늘고 공부를 진짜 안 하고요."]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은 전 학년에서 40% 정도로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 "확실히 내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성적이 많이 떨어졌던 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주로 가족, 친구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무 도움도 못 받았다는 경우도 17.6% 나 됐습니다.

[권용실/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학교에서 교육 과정 내에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정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이런 활동을 모두 포함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특히 정신건강 위기학생을 위해서는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상담 비용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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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도 ‘코로나 우울’…초등생 4명 중 1명 “우울·불안”
    • 입력 2022-04-14 06:20:42
    • 수정2022-04-14 06: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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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친구들과 만남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달라진 일상으로 학생들이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고, 학업 스트레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대면 수업에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우울함과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 "집에만 있으니까 일단 답답하기도 했는데 좀 불안하기도 하고, 닫혀있잖아요. 공간이.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교육부가 전국의 초중고교생 34만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 이전보다 우울하고 불안해졌다고 답했고, 중고생은 8명 중 1명 이상이 2주에 7일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중증도 이상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줄면서 전체 응답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친구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 "(친구들과) 대화가 많이 없었으니까, 그만큼 안 만난 만큼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10명 중 7명 이상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는데,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은 8명 이상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 "핸드폰 13시간 14시간 했었어요. 핸드폰 사용량도 진짜 많이 늘고 공부를 진짜 안 하고요."]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은 전 학년에서 40% 정도로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 "확실히 내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성적이 많이 떨어졌던 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주로 가족, 친구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무 도움도 못 받았다는 경우도 17.6% 나 됐습니다.

[권용실/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학교에서 교육 과정 내에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정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이런 활동을 모두 포함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특히 정신건강 위기학생을 위해서는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상담 비용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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