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경보 문자’로 광주·전남 실종자 94명 찾아

입력 2022.04.14 (10:18) 수정 2022.04.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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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를 찾는다는 휴대전화 문자, 한 번쯤 받아보셨을 겁니다.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실종 경보 문자' 인데요.

시민들의 제보로 실종자를 빠른 시간 안에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제도가 활용도가 낮습니다.

민소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8살 A양이 하굣길에 실종됐습니다.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시민들에게 인상 착의 등이 담긴 '실종 경보 문자'를 돌렸습니다.

시민 제보는 문자 발송 9분 만에 들어왔습니다.

이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된 A양은 실종 경보 문자가 발송된지 1시간 여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월 순천에서도 문자 발송 20분 만에 목격자 제보로 치매 노인을 찾았습니다.

'실종 경보 문자'는 아동과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사라졌을 때, 실종자의 정보를 문자로 발송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6월에 도입됐는데, 이 문자를 통해 광주 전남에서만 실종자 37명을 찾았습니다.

[김동은/광주경찰청 아동청소년계 경사 : "전단지를 돌리거나 이랬을 때보다는 훨씬 더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신속한 제보로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광주 전남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는 2천 건이 넘지만, 실종 경보 문자는 94 건에 불과합니다.

실종 신고 대비 약 4%입니다.

보호자의 요청을 받아 일선 경찰서에서 시·도 경찰청으로, 또, 실종아동찾기센터를 거쳐 행안부 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으로...

복잡한 절차에다 실종 경보 문자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아 활용도가 낮은 겁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문자 경보뿐만이 아니고 원칙적으로 보면 방송에서도 송출하고 이러한 대형 전광판에도 알리고... 결국은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죠."]

작년 한 해 아동이나 장애인, 노인 등의 실종 건수는 4만 천 여 건이고, 이 중 백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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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경보 문자’로 광주·전남 실종자 94명 찾아
    • 입력 2022-04-14 10:18:24
    • 수정2022-04-14 10:45:59
    930뉴스(광주)
[앵커]

실종자를 찾는다는 휴대전화 문자, 한 번쯤 받아보셨을 겁니다.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실종 경보 문자' 인데요.

시민들의 제보로 실종자를 빠른 시간 안에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제도가 활용도가 낮습니다.

민소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8살 A양이 하굣길에 실종됐습니다.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시민들에게 인상 착의 등이 담긴 '실종 경보 문자'를 돌렸습니다.

시민 제보는 문자 발송 9분 만에 들어왔습니다.

이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된 A양은 실종 경보 문자가 발송된지 1시간 여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월 순천에서도 문자 발송 20분 만에 목격자 제보로 치매 노인을 찾았습니다.

'실종 경보 문자'는 아동과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사라졌을 때, 실종자의 정보를 문자로 발송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6월에 도입됐는데, 이 문자를 통해 광주 전남에서만 실종자 37명을 찾았습니다.

[김동은/광주경찰청 아동청소년계 경사 : "전단지를 돌리거나 이랬을 때보다는 훨씬 더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신속한 제보로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광주 전남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는 2천 건이 넘지만, 실종 경보 문자는 94 건에 불과합니다.

실종 신고 대비 약 4%입니다.

보호자의 요청을 받아 일선 경찰서에서 시·도 경찰청으로, 또, 실종아동찾기센터를 거쳐 행안부 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으로...

복잡한 절차에다 실종 경보 문자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아 활용도가 낮은 겁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문자 경보뿐만이 아니고 원칙적으로 보면 방송에서도 송출하고 이러한 대형 전광판에도 알리고... 결국은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죠."]

작년 한 해 아동이나 장애인, 노인 등의 실종 건수는 4만 천 여 건이고, 이 중 백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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