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부평공장 하도급 260명 직접 채용…노조 “수용 못 해”

입력 2022.04.14 (19:19) 수정 2022.04.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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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지엠이 창원과 부평공장의 1차 하도급업체 노동자 26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불법 파견과 사내 하도급 문제를 둔 노사 특별 협의가 진행되는 중에, 사측의 일방적인 채용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지엠이 '사내 하도급 관련 특별 협의'를 노동조합에 제안한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창원과 부평공장의 1차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습니다.

3차례 교섭을 이어온 지난달 말, 한국지엠은 돌연 창원과 부평공장 1차 하도급업체 5곳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당시 한국지엠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한 하나의 절차라며 노동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한국지엠 관계자/지난 8일/음성변조 :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하면서 그분들 중에 대부분을 저희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렇게 한 부분이 또 있어요."]

이어 한국지엠 1차 하도급업체가 오는 30일 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노동자들은 모두 319명입니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최종 확정한 정규직 채용 인원은 이 가운데 260명, 조립 등 직접 생산 담당자에 그쳤습니다.

물류 등 간접 공정 노동자 50여 명은 해고 위기에 놓인 겁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한국지엠과의 특별협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제시한 4개 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번 채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안은 불법 파견 소송자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이었는데, 특별 협의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김경학/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장 : "사측은 전혀 이 사항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법의 판결대로 할 것 같았으면 이 교섭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2005년부터 하도급업체로부터 노동자 천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임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지엠 측에 정규직 채용 기준과 사업장별 채용 규모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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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창원·부평공장 하도급 260명 직접 채용…노조 “수용 못 해”
    • 입력 2022-04-14 19:19:50
    • 수정2022-04-18 17:11:35
    뉴스7(창원)
[앵커]

한국지엠이 창원과 부평공장의 1차 하도급업체 노동자 26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불법 파견과 사내 하도급 문제를 둔 노사 특별 협의가 진행되는 중에, 사측의 일방적인 채용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지엠이 '사내 하도급 관련 특별 협의'를 노동조합에 제안한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창원과 부평공장의 1차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습니다.

3차례 교섭을 이어온 지난달 말, 한국지엠은 돌연 창원과 부평공장 1차 하도급업체 5곳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당시 한국지엠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한 하나의 절차라며 노동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한국지엠 관계자/지난 8일/음성변조 :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하면서 그분들 중에 대부분을 저희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렇게 한 부분이 또 있어요."]

이어 한국지엠 1차 하도급업체가 오는 30일 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노동자들은 모두 319명입니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최종 확정한 정규직 채용 인원은 이 가운데 260명, 조립 등 직접 생산 담당자에 그쳤습니다.

물류 등 간접 공정 노동자 50여 명은 해고 위기에 놓인 겁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한국지엠과의 특별협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제시한 4개 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번 채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안은 불법 파견 소송자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이었는데, 특별 협의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김경학/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장 : "사측은 전혀 이 사항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법의 판결대로 할 것 같았으면 이 교섭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2005년부터 하도급업체로부터 노동자 천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임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지엠 측에 정규직 채용 기준과 사업장별 채용 규모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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