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생체 모사 장기칩’ 무분별한 동물희생 막는다

입력 2022.04.14 (19:41) 수정 2022.04.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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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약을 개발하려면 현재는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을 상대로 약물반응 검사를 해야 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사람의 뼈를 모사한 칩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무분별한 동물 실험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뼈 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외기질 물질과 수화젤 형태의 콜라겐 물질인 하이드로젤을 배합해 만든 '뼈 모사 칩'입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사람 뼈의 구조적·생리학적 특징을 분석해 이를 그대로 칩 위에 옮겨 연구용 웰 플레이트에 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뼈세포에서 직접 추출한 물질을 배합했기 때문에 생체 적합성은 물론, 뼈세포의 성숙과 분화 능력을 최적화했습니다.

[김정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부 박사 : "뼈의 구성성분이 되는 기본적인 조골세포라든지 골세포를 같이 배합함으로써 전체적인 시너지, 그러니까 뼈 주변의 환경을 보다 기능적으로 유사하게 만들려고 노력했고요."]

이 뼈 모사칩은 인공지능으로 광학 이미지를 알고리즘으로 판별 분석해 골다공증 등 뼈 질환 신약 물질의 효과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탁성호/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 : "약물에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었고, 그 수치(정확도)는 97% 이상으로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모사 칩으로 원숭이와 쥐 등 동물실험을 대체해 동물학대 논란을 피하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질병 모델과 신약 평가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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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개발, ‘생체 모사 장기칩’ 무분별한 동물희생 막는다
    • 입력 2022-04-14 19:41:04
    • 수정2022-04-14 1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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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약을 개발하려면 현재는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을 상대로 약물반응 검사를 해야 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사람의 뼈를 모사한 칩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무분별한 동물 실험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뼈 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외기질 물질과 수화젤 형태의 콜라겐 물질인 하이드로젤을 배합해 만든 '뼈 모사 칩'입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사람 뼈의 구조적·생리학적 특징을 분석해 이를 그대로 칩 위에 옮겨 연구용 웰 플레이트에 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뼈세포에서 직접 추출한 물질을 배합했기 때문에 생체 적합성은 물론, 뼈세포의 성숙과 분화 능력을 최적화했습니다.

[김정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부 박사 : "뼈의 구성성분이 되는 기본적인 조골세포라든지 골세포를 같이 배합함으로써 전체적인 시너지, 그러니까 뼈 주변의 환경을 보다 기능적으로 유사하게 만들려고 노력했고요."]

이 뼈 모사칩은 인공지능으로 광학 이미지를 알고리즘으로 판별 분석해 골다공증 등 뼈 질환 신약 물질의 효과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탁성호/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 : "약물에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었고, 그 수치(정확도)는 97% 이상으로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모사 칩으로 원숭이와 쥐 등 동물실험을 대체해 동물학대 논란을 피하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질병 모델과 신약 평가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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