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새 봄 맞은 미술관 속 전북과 지역 작가들

입력 2022.04.14 (21:46) 수정 2022.04.14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역 미술관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청년부터 중견 작가까지 전북지역 미술 세계를 두루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만난 전북의 풍경과 지역 작가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동네 오락실이 세밀한 펜촉을 만나 더 정겨워 보입니다.

모퉁이 돌담 집에서는 도란도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오래된 동네 구석구석이 가늘고 섬세한 선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정인수/화가 : "내가 지금 그리지 않으면 언젠가 (이 공간이) 사라진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부분을 포착해놔야 된다. 그 시간을 내가 잡아놔야 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전주 향교와 전동성당 등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그린 지역 대표 건축물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멈춘 시간. 작가는 작품으로 희망과 위로를 건넵니다.

[신영진/화가 : "힘든 이들을 위하여, 멈춰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생을 이어가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이 청년 작가의 고향, 완주는 오래되고 부서진 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의 기운도 엿보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전북 청년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정우석/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 "신작 제작을 도와주고 이렇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작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그런 걸 제시하기 위해서..."]

초록 물감으로 물든 산과 들이 있다면, 오래된 책과 잡지 등 다양한 책의 질감이 살아있는 산수화도 있습니다.

[이정웅/화가 : "살아있는 움직이는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 있는 거잖아요. 책 속에. 그래서 그걸 가지고 내 나름대로의 또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 작가 35명,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은 그림들이 나들이객 발길을 붙잡습니다.

[전민지/관람객 : "나들이하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들릴 수 있게 가볍게 들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웃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와 희망이 돼주는 지역 예술.

힘든 시간을 견뎌 온 전북 미술에도 봄처럼 따듯한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길 바랍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K] 새 봄 맞은 미술관 속 전북과 지역 작가들
    • 입력 2022-04-14 21:46:09
    • 수정2022-04-14 22:17:47
    뉴스9(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역 미술관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청년부터 중견 작가까지 전북지역 미술 세계를 두루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만난 전북의 풍경과 지역 작가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동네 오락실이 세밀한 펜촉을 만나 더 정겨워 보입니다.

모퉁이 돌담 집에서는 도란도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오래된 동네 구석구석이 가늘고 섬세한 선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정인수/화가 : "내가 지금 그리지 않으면 언젠가 (이 공간이) 사라진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부분을 포착해놔야 된다. 그 시간을 내가 잡아놔야 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전주 향교와 전동성당 등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그린 지역 대표 건축물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멈춘 시간. 작가는 작품으로 희망과 위로를 건넵니다.

[신영진/화가 : "힘든 이들을 위하여, 멈춰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생을 이어가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이 청년 작가의 고향, 완주는 오래되고 부서진 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의 기운도 엿보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전북 청년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정우석/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 "신작 제작을 도와주고 이렇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작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그런 걸 제시하기 위해서..."]

초록 물감으로 물든 산과 들이 있다면, 오래된 책과 잡지 등 다양한 책의 질감이 살아있는 산수화도 있습니다.

[이정웅/화가 : "살아있는 움직이는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 있는 거잖아요. 책 속에. 그래서 그걸 가지고 내 나름대로의 또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 작가 35명,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은 그림들이 나들이객 발길을 붙잡습니다.

[전민지/관람객 : "나들이하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들릴 수 있게 가볍게 들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웃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와 희망이 돼주는 지역 예술.

힘든 시간을 견뎌 온 전북 미술에도 봄처럼 따듯한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길 바랍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