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에 밀리는 인도 전통 ‘실크 사리’

인도 여성들의 전통 복장 가운데 하나로 실크로 만든 '사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팔 다리가 있는 옷이 아니라 너비 1m, 길이 5~6m 내외의 한 장짜리 천을 가지고 몸을 감싸는 방식으로 착용합니다.

면과 합성 섬유 등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이처럼 베틀을 이용해 한 올 한 올 옷감을 짜 완성하는

수제 실크 사리는 최고급품으로 여겨집니다.

[시라 주딘/직조 장인 : "실을 잣는 것부터 사리가 완성되기까지 긴 공정과 노동이 필요하므로 가족이 다 동원돼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90달러 정도 되는 고급 수제 실크 사리는 1/3도 안 되는 중국산 값싼 실크 사리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상황입니다.

[자이틀리/<바라나시의 직조기술> 저자 : "경제 논리 앞에서 인류 문화는 살아남지 못하고, 장인들의 생계도 유지되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뛰어난 인도의 섬유 직조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시장 경제 논리를 뛰어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